목포대 조건 없이 중재안 수용했지만
순천대 “의대·본부 배치 수정” 요구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위한 목포대와 순천대 간 절충안이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추가 중재안을 내놓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가운데 목포시는 순천대의 부동의로 합의가 결렬됐다며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향 대전환기획위 보건복지위원장은 14일 나주 빛가람복합문화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가적인 배치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중재안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위는 목포에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두고 순천에 5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우선 설립한 뒤, 목포에도 대학병원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1개 의대·단계적 2대학병원’ 방안을 최종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목포대는 이를 조건 없이 수용했지만 순천대는 통합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을 순천에 배치해야 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기획위는 특정 대학의 개별 수정 요구를 반영할 경우 양 대학 간 형평성과 절차적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추가 협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양 대학이 자율적으로 공동합의안을 마련할 경우 그 결과를 존중하기로 했다. 공동합의안에는 이달 중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는 일정도 담겨야 한다.
양 대학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특별시 차원의 중재 역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박 위원장은 “양 대학 간 공동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획위의 중재안은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특별시에도 중재 역할 종료를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기획위의 국립의대 신설안이 순천대의 부동의로 결렬됐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목포시는 서부권 주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36년 숙원이 또다시 결실을 맺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에 국립의대 신설 대안과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도 서부권 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실질적인 보완책과 행·재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서부권 주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36년간의 숙원이 또다시 결실을 맺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며 “정부와 통합특별시는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겠다는 국정과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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