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던 이찬진 서초 아파트, ‘시세+4억’에 내놨다…野 “정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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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21 뉴시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2025.10.21 뉴시스

서울 서초구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해 ‘다주택 논란’이 일었던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한 채를 시세보다 4억 원 비싼 가격에 매물로 내놨다. 앞서 이 원장은 보유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를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했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매도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바 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따르면 이 원장은 당초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한 채를 20억 원에 내놨으나 직후에 가격을 22억 원으로 높였다. 한달 전 같은 평형 실거래가는 18억 원이었다.

전날 종합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 의원은 “이 원장이 집 한 채를 매각하겠다고 해서 부동산에 확인해보니 이 원장 매물이 22억원에 올라왔다”며 “지난달 (동일 면적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18억원인데, 그 동네 아파트 가격이 한 달 만에 4억원이 오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어 “맨 처음 내놓을 때 20억이었는데 최근에 사모님과 상의해서 2억을 더 올린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대해 이 원장은 “(가격을 조정한 건) 부동산 중개업소가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매물이 올라온 한 부동산에 따르면 급매라 20억 원으로 올렸다가 집주인이 ‘시세대로 해달라’고 해 22억 원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전용면적 130㎡·약 47평) 두 채를 보유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역대 최고가 거래는 2021년 20억 원이며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달 30일의 18억 원이었다. 현재 호가는 18억9500만~27억 원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이 원장이 내놓은 가격은 지난달 실거래가보다 4억 원가량 높은 데다 역대 최고가 거래에 비해서도 2억 원 높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 달 만에 4억 원이 올랐다. 살벌한 이야기다. 이게 정상적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이 원장이 47평 아파트가 좁다고 언급한 부분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원장은 국감에서 “공간이 좁아져 고통이 있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공직자 신분을 고려해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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