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이상경 사퇴 죄송… 주택공급 신속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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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태릉 육사부지-삼성역 인근 등… 주택-아파트 지을 땅 찾고 있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28일 이상경 전 1차관의 갭투자 논란 등에 대해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여당 지도부는 서울 주택 공급 방안으로 태릉 육군사관학교 자리, 삼성역 인근 땅 등을 언급하며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성수1구역 재건축 추진 현장을 방문해 이 전 차관의 사퇴에 대해 “공직자가 어떤 정책을 입안·실행하고, 또 발언하는 데에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차기 1차관 인선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히 검토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하루빨리 차관도 임명해야겠고,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어서 빨리 임명해 주택 공급에 대한 집행력을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 전 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내려가면 그때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반발 여론이 확산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아파트를 매수할 때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 의혹이 일며 비판이 거세져 사퇴했다.

김 장관은 여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나 폐지에 대해서는 “(재초환은) 법령 개정 사항이다.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면 국토부도 참여해 심도 깊게 논의하겠다”며 국회로 공을 넘겼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중-성동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이날 “지금 민주당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전역의 주택이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부지를 각 지역의 의원들이 샅샅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태릉 육사 자리, 그린벨트 해제 방안, 삼성역 인근 땅, 강서지역 등 공공이 활용할 대규모 땅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육군사관학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 이전을 공약함에 따라 일대 67만 ㎡가 주택 공급 후보지로 거론된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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