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논란’ 최민희 “다시 노무현정신 무장”… ‘盧사위’ 곽상언 “엿장수 마음이 盧정신 아냐”

16 hours ago 3

崔 논란 커지자 SNS 글 삭제

최민희(왼쪽), 곽상언.

최민희(왼쪽), 곽상언.
‘딸 결혼식 축의금’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8일 “허위·조작정보에 휘둘리지 않도록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한다”며 “다시 노무현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의원은 “엿장수 마음이 노무현 정신은 아닐 것”이라며 최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노벨 생리의학상과 노무현 정신, 그리고 깨시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올해 노벨 생리학상 연구 주제인 ‘조절 T세포’를 언급하면서 “암세포에 세뇌당한 조절 T세포는 면역세포들로부터 암세포를 방어하고 암세포는 무럭무럭 자라게 된다”며 “깨시민으로서 우리가 똑똑한 조절 T세포의 역할을 하자”고 했다. 이어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사회적 가치관을 병들게 하는 암세포”라며 “우리가 판단력을 잃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면서 지지층에게 결백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곽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최 위원장의 글이 언급된 기사를 공유하며 최 위원장을 비판했다. 곽 의원은 “가치를 무시하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 공동체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택하는 것,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가치를 해하는 것, 노무현 정신이 아니다”라며 “노무현의 정치는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최 위원장은 글을 삭제했다.

한편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최 위원장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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