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로, 수사-재판 새로운 국면
김건희-통일교측 통화녹음도 공개
金 “총재께 비밀리에 인사드릴 것”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 심리로 열린 전 씨의 알선수재 혐의 등의 재판에서 전 씨는 “(선물을) 건넬 때마다 김 여사와 통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김 여사가) 물건 받는 것 자체를 꺼려 해서 마음으로 주는 건데 받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세 번에 걸쳐서 물건이 건네져 (이후에는) 쉽게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샤넬 가방 등을 받아간 김 여사가 지난해 자신에게 돌려준 이유에 대해선 “물건으로 인해 말썽이 날까 봐 돌려준 것 같다”는 취지로 답했다.
전 씨는 특검 조사 과정에선 통일교 측으로부터 물건을 받긴 했지만 김 여사에게 건네진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14일 1차 공판에서 기존 진술을 뒤집고 전달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이 보관하던 샤넬 가방 3점과 구두 한 켤레도 21일 특검에 제출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관계자 진술 등이 재판 과정에서 나오자 사실관계는 인정하되 자신의 혐의는 부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법정에서 특검 측이 “수사 과정에서는 김 여사나 김 여사 측 인사와 협의해서 다르게 진술했냐”고 묻자, 전 씨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외압이 많아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 과정에선 전달 과정에 대해 모면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법정에선 모든 것을 진실대로 말하고 진실 속에서 처벌받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김 여사와 통일교 측의 통화녹음도 법정에서 공개됐다.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30일 ‘건희 2’ 번호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전화가 걸려 와 이뤄진 통화다. 김 여사는 통화에서 “(전 씨가) 전화드리라 한 지 오래됐는데 비밀리에 쓰는 번호라 전화를 늦게 드렸다”며 “이번에 여러 가지 도와줬다는 말씀 들었다. 감사하다. 총재님께 비밀리에 인사드리겠다”고 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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