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으로 치닫는 바르샤-슈테겐의 관계…‘매각 추진’ VS ‘주전 경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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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구단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주전경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단에선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사진출처│UEFA 홈페이지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구단과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 주전경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단에선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서다. 사진출처│UEFA 홈페이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독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구단과 잔류해 주전경쟁을 하겠다는 선수의 의사가 연일 충돌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2025~2026시즌을 보이치에흐 슈제츠니(폴란드)와 조안 가르시아(스페인) 체제로 골키퍼진을 꾸리려 한다. 이에 슈테겐의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슈테겐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인데다, 이 기간 남은 기본급만 4200만 유로(약 651억 원)에 이른다. 매각이 쉽지않고, 선수도 이적을 원치않아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슈테겐은 바르셀로나의 황금기와 함께한 골키퍼다. 2010~2011시즌 묀헨글라트바흐(독일)에서 데뷔해 2014~2015시즌부터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 야스퍼 실러센(네덜란드) 등과 주전 경쟁을 이겨내며 부동의 ‘넘버 1’으로 자리잡았다. 바르셀로나에서 기록은 422경기 416실점으로 이 기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차례 우승, 코파델레이 5차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24~2025시즌부터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라리가, UCL, 코파델레이 도합 9경기(11실점) 출전에 그쳤다. 그의 공백을 이냐키 페냐(스페인)을 메우지 못하자 바르셀로나는 은퇴 상태였던 슈제츠니를 영입했는데, 그가 기대이상 활약을 펼치면서 슈테겐의 입지가 좁아졌다.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스페인)에서 가능성을 보인 가르시아를 영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슈테겐의 2025~2026시즌 전망이 어두워졌다. 스페인 매체 ‘에스포르츠’가 ‘슈테겐이 시즌 막판엔 한지 플릭 감독(독일)에게 UCL 엔트리에 슈제츠니를 빼고 자신을 넣으라는 무리한 출전 요구를 했다’고 보도하자 그를 향한 여론도 악화됐다. 이에 슈테겐은 ‘스포르트’를 통해 “라커룸에서 문제가 될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 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구단의) 의도적 행위”라고 반박했다.

한때 사우디아라비아행을 택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슈테겐은 사우디행을 원하지 않는다. 팀에서 주전 경쟁을 하길 원한다’고 보도해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가운데, 슈테겐은 8일 국가대표 소집을 마친 뒤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구단과 면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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