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잠실 브리핑] “변명밖에 안 돼” 체크스윙 오심에 역대급 격노, 하루만에 평정심 찾은 박진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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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체크스윙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불만이 쌓이자 화를 참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평정심을 찾은 그는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나간 일은 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DB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체크스윙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불만이 쌓이자 화를 참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평정심을 찾은 그는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나간 일은 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DB

“변명밖에 안 된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9)은 평정심을 찾은 모습이었다. 전날(2일)의 상황을 떠올리는 대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쪽을 택했다.

박 감독은 0-5로 패한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체크스윙 판정을 놓고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팀이 0-1로 뒤진 7회말, 볼카운트 2B-1S서 배찬승이 두산 김재환에게 시속 136㎞ 슬라이더를 던졌다. 김재환이 방망이를 돌리다가 멈췄으나, 중계방송 화면상으로는 배트가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차이도 결코 작지 않았다.

그러나 3루심은 ‘노 스윙’ 판정을 내렸다. 이에 박 감독이 덕아웃을 박차고 나와 강력하게 항의했다. 최일언 수석코치와 나머지 심판진이 만류했지만,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코치진이 필사적으로 박 감독을 제지한 덕에 퇴장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박 감독은 앞선 7회초에도 볼카운트 1B-2S서 류지혁이 4구째에 배트를 돌리다가 멈추고 스윙 판정을 받자 덕아웃 앞까지 나와 무언의 항의를 했다. 류지혁이 같은 상황에서 스윙 판정을 받았다면, 김재환의 스윙 역시 같은 판정이 나와야만 했다. ‘노 스윙’ 판정을 받은 건 분명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모호한 판정이 쌓이자 박 감독이 화를 참지 못했다는 게 중론이다.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삼성이 체크스윙 판정에서 불이익을 많이 보는 느낌도 든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체크스윙은 아직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라 상황이 벌어진 뒤 확인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른 비디오판독은 퓨처스(2군)리그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박 감독은 “경기 중에 일어난 상황이다. 더 이상 뭐라고 얘기할 부분은 아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어제 졌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변명밖에 안 된다. 그것도 경기의 일부다. 앞으로를 준비하겠다. 빨리 잊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가운데)이 2일 잠실 두산전 7회말 김재환 타석 때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3루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출처|Tving 중계화면 캡처

삼성 박진만 감독(가운데)이 2일 잠실 두산전 7회말 김재환 타석 때 체크스윙 판정에 대해 3루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출처|Tving 중계화면 캡처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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