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화엔진(082740)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선박엔진 수주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 현재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보다 8.99%(1500원) 오른 1만 8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 834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2024년 실적으로 매출 1조1861억원, 영업이익 7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8.8%, 768.5% 증가할 것”이라며 “선박 발주 증가 과정에서 엔진 소요량 동반 증가하는 것이 실적 개선의 근본적인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기준 한화엔진의 수주잔고는 3조 2428억원이며 그 중 96%는 선박엔진이다. 수주잔고 레벨이 연간 매출의 3배에 달하며, 이에 따라 실적 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위경재 연구원은 “특히 2가지를 주목한다”며 “우선 한화엔진은 인도 기준 매출 인식법을 채택하고 있다. 현 수주잔고의 절반 수준은 2025년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6~2027년에도 30% 이상의 상당 물량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실적 가파르게 성장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또 “선박 엔진 시장의 공급자 우위 현상 가능성이다. 국내 조선소는 물론 중국 조선소 역시 한화엔진의 고객사”라며 “현 시점에서 중국향 매출 비중은 약 45% 수준이나, 수주잔고 내 중국 비중은 34%다. 중국 국영·민영 조선소 모두에서 엔진을 요청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라면, 신규 수주 내 중국 비중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