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싸인만 하면"…원자력 행정명령 전망에 하루 12% 뛴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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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5.23 17:48 수정2025.05.23 17:4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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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기대에 미국 원자력 관련주가 들썩였다. 미국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하루 만에 12%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3일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장한 ‘SOL 미국원자력SMR’ ETF는 이날 하루 동안 12.75%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38억4200만원 순유입됐다. 이 상품은 우라늄 채굴·농축 기업부터 원자로 건설·운영업체까지 미국 원자력 산업 전반에 투자한다. 대형 원전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이라는 평가받는 소형모듈원전(SMR) 관련주도 편입한 게 특징이다.

신규 상장된 ETF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린 건 미국 정부가 원자력 산업 육성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 행정명령에는 신규 원자로 승인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 이후 미국 원자력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핵분열 및 핵연료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오클로(티커 OKLO)는 22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주가가 7.91% 올랐다. 애프터마켓에서도 18% 넘게 뛰었다. SMR 개발 기업인 뉴스케일파워(SMR)도 정규장에서 6.07% 오른 후, 애프터마켓에서 16.34% 더 올랐다. 콘스텔레이션에너지(1.52%), 카메코(CCJ), 비스트라에너지(1.74%), GE버노바(GEV) 등 다른 원자력 종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줄곧 원자력 산업을 강조해온 만큼 원자력 관련주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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