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국방투자 계획 발표하며
해군재건 위한 함정 구매·건조 공개
“외부서 구매도 고려” 韓협력 시사도
월가황제 다이먼도 필리조선소 극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화의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15억달러(약 2조2300억원)를 투입해 국가안보용 대형 다목적 함정을 건조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기업 외에도 외부 기업으로부터도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 회의’ 행사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의 함정 건조 계획을 밝히며 “다수의 함정을 구매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해군력 강화와 관련한 자신의 행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주의 국방 투자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 비해 25% 증가했다면서 “오늘 우리는 1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 최종 금액은 190억~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름답고 유서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거대한 국가안보용 다목적 함정들(National Security Multi-mission Vessels)을 건조할 것”이라며 “나는 이 일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만났다. 15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곳에서 많은 함정이 건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데이브 맥코믹 미 연방 상원의원(공화·펜실베이니아)은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보도자료에서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 해사청의 ‘국가안보 다목적 함정’을 신규 수주했다고 전했다. 맥코믹 의원실은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15억달러에 달하며,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로즈 인더스트리즈(Rhoads Industries) 등은 필라델피아 해군조선소에서 진행되는 미 해군의 잠수함 건조를 지원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10년간 25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금융기업 JP모건은 필라델피아의 조선·해양산업 강화를 위해 약 25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외 지역에서 건조된 함정을 구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곳에서 함정을 건조한 기업 외의 다른 기업으로부터도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해군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아마도 한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기업들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와 선박(건조)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면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ships that are made outside of the area)도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군을 위해 함정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함정들은 노후화하고 있고 우리는 손을 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업이 쇠락했다면서 “예전에는 하루에 선박 1척씩을 만들곤 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서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조선소 중 상당수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매각됐다. 사실 나도 한 곳을 샀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이재명 대통령에게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는지 문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지역 밖에서 만들어진 일부 선박’의 정확한 의미는 파악되지 않지만, 미국 외 국가에서 군함 건조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번스-톨레프슨법으로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조선소만으로는 필요로 하는 수량의 군함을 건조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달러를 조선 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달 23일에는 워싱턴DC에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짐 타이클릿 록히드마틴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등도 참석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오전 한화의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다녀왔다고 소개하면서 “이곳에서는 미국 독립전쟁과 1, 2차 세계대전 당시 군함을 건조했었다”며 “현재 이곳에서는 한국 한화와 로즈인더스트리즈가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400~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수많은 소규모 공급업체와 계약업체들을 포함해 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를 대표해 나선 쿨터 CEO는 “대통령께서 언급하셨듯 한국의 조선소들은 1주일에 약 1척의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역량을 필라델피아로 가져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본거지가 될 것이며, 우리가 그 일부가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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