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철강관세 25→5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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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알루미늄에도 2배 부과
韓업계 추가 타격, EU “대응 나설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올 3월부터 이들 제품에 부과해 온 25%의 관세를 두 배로 올리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9.8%를 차지하는 한국 철강업계의 피해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US스틸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세가 25%일 때는 허점이 있었지만 50%가 되면 더 이상 (미국 시장 진입) 울타리를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및 투자를 기념해 가진 연설에서 밝힌 ‘깜짝 발표’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4일부터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50%로 올리겠다고 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대미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미 의존도가 각각 97.9%, 78.2%에 달하는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철강 수출액이 전년 대비 2.1% 감소해 3년 연속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미국의 철강 등 관세 인상에 대해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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