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천기 미사일 이란 향해 장전”
이란 “미국 도발시 전면 방어전...항복 절대 없어”
미국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 선언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강대강 대치 국면이 다시 시작됐다. 양측이 모두 무력충돌 카드를 꺼내면서 휴전을 전제로 한 종전협상은 사실상 힘을 잃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우리에게 ‘대화’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에 동의했으나, 미국은 이란 측에 휴전이 종료됐다고 단호하게 밝혔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다른 게시물에서는 “1000발의 미사일이 장전돼 이란을 겨누고 있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란 정부가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공언한 대로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할 경우 수천 기 미사일이 추가로 발사될 것”이라며 암살 시도를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 “이미 명령은 내려졌고, 미군이 1년 또는 그 이상 이란의 모든 지역을 완전히 파괴할 준비가 돼있다”며 “알라께 찬양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만남에서 이란과의 종전 MOU(양해각서)가 “끝난 것 같다”고 말한 데 이어 휴전 종료 선언, 암살 시도 시 보복 등으로 발언 수위를 점점 높여가는 모양새다.
그동안에는 휴전을 전제로 한 협상을 이어왔으나, 앞으로는 무력 충돌이 재개될 수 있는 상황에서의 협상으로 환경이 바뀌었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셈이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항복은 없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종전 협상을 이끌어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전쟁 종식이 최우선 과제임은 분명하지만, 이 분쟁이 이란의 항복으로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더해 “미국이 합의를 깰 경우에 대비해 조국 수호 태세를 해제한 적이 없다”면서 “미국이 다시 도발한다면 전면적인 방어전으로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의 갈등이 고조된 것은 호르무즈 해협 이용에 관한 MOU 내용에 대한 해석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상선들이 자국 연안을 따라 지정된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해협 이용에 관한 MOU 5항이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는 근거’라며 의미를 축소하고, 이란의 배타적 통제권을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현재는 상선에 대한 이란 공격과 미국의 보복 공습과 추가 제재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국은 지난 7일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복원했다.
아직까지 이란과 미국의 종전 협상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미국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주 스위스에서 미국과 이란의 추가협상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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