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기회 놓쳤다고 살해 협박…콜롬비아 선수 귀국도 못해

1 hour ago 4

1994년에는 자책골 넣은 선수 피살

스위스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하는 하민톤 캄파스. 2026.07.06. 게티이미지뱅크

스위스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하는 하민톤 캄파스. 2026.07.06. 게티이미지뱅크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하민톤 캄파스가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하민톤 캄파스가 스위스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콜롬비아 선수가 살해 위협을 받아 귀국길에 오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11일(한국 시간) 공식 성명서를 내고 “스위스와 경기 이후 하민톤 캄파스와 그의 가족을 향한 생명과 신변에 대한 위협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떤 선수도, 주변인들도 스포츠 무대에서 국가를 대표해 섰다는 이유로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수사 당국에 협박자를 찾아내는 등 필요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밴쿠버=AP/뉴시스] 스위스 선수들이 7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환호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허탈한 모습으로 이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스위스는 0-0 연장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72년 만에 8강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8.

[밴쿠버=AP/뉴시스] 스위스 선수들이 7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환호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허탈한 모습으로 이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스위스는 0-0 연장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72년 만에 8강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8.

콜롬비아는 8일 스위스와의 16강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2000년생 미드필더 캄파스는 연장 후반 5분 상대 수비의 패스 실수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왼발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캄파스는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세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하지만 정작 비난의 화살은 캄파스로 향했다.결국 캄파스는 인스타그램에 “콜롬비아 국민으로서 느끼는 슬픔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며 “모두가 기대했던 기쁨을 안겨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올렸다. 다만 그는 “부디 서로에 대한 존중만큼은 잃지 말아 달라”며 “좌절과 슬픔을 느낄 수도 있지만 어떤 열정도 증오를 정당화할 수는 없고 누구도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밴쿠버=AP/뉴시스] 스위스 선수들이 7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환호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허탈한 모습으로 이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스위스는 0-0 연장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72년 만에 8강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8.

[밴쿠버=AP/뉴시스] 스위스 선수들이 7일(현지 시간) 캐나다 밴쿠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물리치고 환호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골키퍼 카밀로 바르가스가 허탈한 모습으로 이를 바라보며 앉아 있다. 스위스는 0-0 연장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승리하고 72년 만에 8강에 올라 아르헨티나와 4강 진출을 다툰다. 2026.07.08.

앞서 콜롬비아에선 자책골로 살해당한 선수가 있었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였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상대방의 볼을 차단하려다 자신의 발로 자책골을 넣었다. 콜롬비아는 결국 1승 2패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에스코바르는 살해 협박에도 귀국을 감행했으나 여자친구와 방문한 술집에서 괴한이 발사한 권총에 맞고 27세 나이로 사망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