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동부 출신의 한 젊은 여성이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칭화대학교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학교를 졸업하는 꿈을 이뤘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광둥성 출신의 우한은 최근 17년 간격으로 찍은 두 장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큰 호제를 모았다.
그녀는 지난 6월 칭화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에서 가장 명망 있는 대학 중 하나인 칭화대학교는 11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시진핑 국가주석, 우주과학자 첸쉐센, 언어학자 지셴린 등 수많은 저명인사를 배출했다.
우는 9살이었던 2009년에 아버지와 함께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칭화대학교를 찾았다.
칭화대에 진학하지 못한 것을 오랫동안 후회해 온 그녀의 아버지는 대학 정문에서 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에서 딸은 아버지의 등에 업혀 ‘브이’ 포즈를 하고 있다.
1993년 광저우 미술대학 중화과에 입학한 미술학도인 우의 아버지는 한때 칭화대학교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했었다.
우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유치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그저 취미로만 여겼다. 화가의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아버지는 그녀가 디자인 분야로 진출하기를 바랐다.
우는 중등학교에서 과학을 공부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국의 예술 대학 입학 시험인 가오카오에 응시했다. 하지만 그녀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우는 작품이 주어진 주제에서 벗어나는 바람에 대학입학시험에 불합격했다 .
이듬해 우는 마침내 칭화대학교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해 칭화예술대학이 광둥성에서 단 13명의 학생만 선발했다고 자랑했다.
우는 학부생 시절 대학원 진학 추천을 받아 칭화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식 후, 그녀는 아버지에게 어린 시절 사진을 재현해 달라고 부탁했다. 칭화대학교의 보라색 학위복을 입은 그녀는 같은 교문 앞에서 같은 포즈로 아버지 등에 올라탔다.
해당 사진들은 온라인에서 1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네티즌들은 “너무 보기 좋다” “아버지가 뿌듯하실 것 같다”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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