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 “이란은 매우 협상을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우리가 만족할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들은 기력이 다한 채(on fumes) 협상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다. 어쩌면 우리가 돌아가 그걸 끝장내야 할 수도 있고, 당장은 그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끝장낸다’는 표현은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까지 파괴하는 대규모 공세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만족할 만한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협상 타결)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냥 일을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의 협상 현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미국 협상 대표단이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답한 뒤 이란이 “우리에게 줘야 할 것들을 주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한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 왼쪽에 있는 사람(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그들을 끝장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이 해협이 ‘국제수로’임을 강조하면서 “모든 국가가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국제규정상 아무도 통제할 수 없다”며 “우리가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협상 조건으로 요구해온 동결자산 해제나 제재 완화에 대해선 “우리는 제재 완화나 돈을 주는 것에 대해선 얘기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돈을 통제하고 있다. 우리는 그 돈을 계속 통제할 것이다. 그들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옳은 일을 할 때 돌려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우라늄(HEU) 처리 문제와 관련, 중국이나 러시아가 이를 처리하는 걸 용납할 수 있을지를 묻자 “아니다. 그건 내가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HEU를 미국으로 가져가지 않더라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적절한 감독하에 폐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이란의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처리를 맡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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