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오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세계랭킹 1위)에 이어 메이저 25승에 도전했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3위)도 대회 초반 짐을 쌌다.
조코비치는 30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4시간 53분 풀세트 승부 끝에 주앙 폰세카(20·브라질)에게 2-3(6-4, 6-4, 3-6, 5-7, 5-7)으로 역전패했다. 폰세카는 이번 대회 2, 3회전에서 연속으로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3-2로 뒤집는 뒷심을 보여줬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에서 2세트를 먼저 따내고 역전패한 건 2010년 프랑스오픈 이후 처음이다. 폰세카는 “경기를 마치고 10분 정도가 지나고 나서야 내가 무슨 일을 해낸 건지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폰세카의 역전승으로 이번 대회는 1968년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16강 대진이 완성됐다. 2005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프랑스오픈에서 첫 우승한 이래 2023년까지는 나달(14회)과 로저 페더러(스위스·1회), 조코비치(3회) 등 ‘빅3’가 프랑스 오픈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2024, 2025년엔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연패를 달성했다.
올해는 알카라스가 부상으로 불참한 데 이어 신네르와 조코비치가 대회 초반 하위 랭커에게 발목이 잡혔다.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스탠 바브린카(스위스) 등 한 번이라도 그랜드슬램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도 모두 탈락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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