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친화석연료, 반청정 에너지 기조의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국내 ESG 기업(전기차, 태양광)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니드(014830)는 탄소포집 시장 확대로 트럼프 리스크를 빗겨갈 것이란 전망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주요 지지 기반인 북미 에너지 기업들에게 탄소포집의 당위성은 여전하다”며 “해당 관점에서 유니드(014830)의 성장 스토리 역시 유효하다”고 말했다.
유니드의 주력 제품인 수산화칼륨은 탄소 직접 포집(DAC) 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면서 DAC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현재 글로벌 DAC 프로젝트의 약 75%가 수산화칼륨과 같은 강염기 수용액을 사용하는 습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유니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드는 현재 전 세계 수산화칼륨 시장의 33%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7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25년과 2027년 중국 내 수산화칼륨 생산능력을 각각 9만톤씩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AC 기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 DAC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 거래량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57만톤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주요 기술 기업들과 항공사들이 탄소 상쇄 크레딧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