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콜라에도 영향…펩시 울상·코카콜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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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1 18:28 수정2025.04.21 18:28

코카콜라. /사진=AFP

코카콜라. /사진=AFP

미국 탄산음료 시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붙인 관세전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콜라의 경우 특수시설에서 만든 농축액(원액)을 물과 탄산, 감미료 등과 혼합해 제조하는데, 농축액 생산지가 회사마다 달라 이번 관세전쟁에서 희비가 갈리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콜라 농축액의 대부분을 아일랜드에서 제조하는 펩시코가 10%의 관세를 적용받아 코카콜라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펩시콜라 제조사인 펩시코는 50여 년 전부터 아일랜드에서 농축액을 생산해 왔다. 낮은 법인세율 때문에 아일랜드를 선택했지만, 이제 미국으로 농축액을 들여오게 되면 10% 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펩시코의 다른 제품인 마운틴듀도 마찬가지다.

펩시콜라. /사진=AFP

펩시콜라. /사진=AFP

반면, 코카콜라의 경우 농축액 생산지가 다양하다. 아일랜드에서도 생산하지만, 이 물량은 전 세계로 수출하는 제품에 들어가고,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코카콜라 농축액 대부분은 미국 애틀랜타와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에서 생산한다.

같은 회사 제품인 스프라이트도 관세 문제에서 더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알루미늄 캔에 대한 25% 관세는 코카콜라와 펩시코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코카콜라는 캐나다에서 일부 알루미늄을 수입하고 있으며, 여기에 부과되는 관세로 콜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펩시코는 미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년 동안 하락해 왔다. 지난 수년간 식품과 에너지 음료에 집중해 오다가 최근 다시 탄산음료 부흥을 노리고 있지만 관세라는 복병을 만나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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