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왼쪽)과 KIA 제임스 네일이 22일 공식 개막전이 펼쳐지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스포츠동아DB·NC 다이노스 제공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투수를 선봉에 내세웠다.
KBO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를 개최했다. 10개 구단 감독은 22일 잠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수원(한화 이글스-KT 위즈), 인천(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광주(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등 5개 구장에서 펼쳐질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했다.
공식 개막전이 열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선 로건 앨런(NC)-제임스 네일(KIA)이 맞붙는다. 잠실에선 찰리 반즈(롯데)-요니 치리노스(LG), 인천에선 콜 어빈(두산)-드류 앤더슨(SSG), 대구에선 케니 로젠버그(키움)-아리엘 후라도(삼성)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5개 구장 중 유일하게 토종 선발투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수원 또한 결국 외국인투수의 맞대결로 확정됐다. 한화는 코디 폰세,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개막전 선발로 예고했다. 앞서 대부분의 구단은 시범경기 도중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일찌감치 공개했다. 다만 한화만큼은 윤곽이 흐릿했다. 이에 한화를 상징하는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서리란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김경문 한화 감독은 “컨디션은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류)현진이는 나이가 적지 않다. 아끼려고 (로테이션에서) 3번째(3선발)를 맡겼다”고 밝혔다.
전 구단이 외국인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2017년 이후 8년만이자, 통산 2번째다. 2017년에는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선발투수들로만 개막전 매치업이 완성됐다. 이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은 양현종(KIA), 차우찬(전 LG), 소형준(KT) 등 국내투수가 매 시즌 최소 1명 이상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 전원 외국인으로만 개막전 선발투수가 채워지는 것은 그만큼 이례적이다.
한편 부상에 우는 팀 또한 개막 이전부터 나왔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불발됐다. 구단은 “17일 시범경기 광주 KIA전을 앞두고 수비훈련을 하다 불편 증세를 호소했다”며 “복귀 시기는 이달 말 재검진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재검진을 받아야겠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돌아오리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