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해 EV 판매량 연간 기준 첫 감소...올해 中 BYD에 역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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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지난해 전세계 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하여 178만 9226대에 그쳤으며, 이는 판매 실적 발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테슬라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 업체들에 밀려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중국 BYD는 4분기 실적에서 테슬라를 추월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테슬라는 EV 판매 부진 속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며 향후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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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줄어든 179만대
미·유럽·중국 등서 판매 부진
BYD, 176만대로 턱밑 추격
“우리가 세계 챔피언” 자축

머스크, 올해 판매 20~30% 증가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EV)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의 연간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판매 실적을 공개한 이래 처음이다. 미국과 유럽의 EV 캐즘(일시 수요 정체)속에 테슬라가 부진한 반면, 중국 BYD는 내수 시장에 힘입어 성과를 거두면서 테슬라의 업계 1위 지위가 흔들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2024년도 전세계 EV(순수 전기차)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78만 9226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만9355대 줄어든 수치다. 4분기 실적(49만5570대)이 시장 전망치(팩트셋 집계 기준 49만8000대)에 미치지 못했다. 실적 발표후 이날 테슬라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 “2024년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테슬라의 부진은 경쟁 업체들이 유럽에서 점유율을 늘리면서 4분기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8만3000대 판매에 그쳤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가 발표한 지난해 1~11월 중국, 미국 시장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4%, 5%씩 감소했다.

자동차산업 데이터분석 회사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테슬라 모델Y가 중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는 모델이지만 판매량이 시장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작년 11월까지 모델 Y의 판매량이 약 5% 늘어난 데 비해 중국 내 전체 EV 판매량은 8% 증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BYD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테슬라에 미치지 못했으나, 4분기 판매량은 1년여만에 테슬라를 추월했다. BYD가 1일 발표한 지난해 EV 판매량은 176만 4992대로 전년 대비 12% 늘며 테슬라와의 격차를 2만 4000대로 좁혔다. 다만 BYD의 지난해 판매 성장률도 전년(72.8%)보다는 크게 둔화됐다.

테슬라는 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9만 5570대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늘었으나, 같은 기간 BYD가 판매량 59만 5413대를 기록하며 추월했다. BYD는 12월 단월기준으로는 20만7734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BYD가 내년 연간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BYD의 약진은 전체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거둔 판매 성장세 덕분으로 분석된다. BYD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5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중국 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유럽연합(EU)의 조치로 인해 달성하지 못했다.

BYD는 순수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도 생산한다. 지난해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목표인 360만대를 훨씬 웃도는 430만대에 달했다. 2023년(302만대)보다 130만대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대폭 신장한 결과다. 이 같은 판매량은 미국 포드자동차와 일본 혼다자동차에 근접한 수준이다. BYD는 1일 자사 소셜미디어에 “중국의 챔피언, 세계의 챔피언”이라고 자축했다.

중국은 올해 신차 판매에서 EV(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르는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중국내 EV 판매가 약 20% 증가한 1200만대를 넘어서는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는 10% 이상 감소해 1100만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 내수 시장에서 EV 업체들이 난립하며 경쟁도 더 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EV 업체들은 3년째 가격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0월 테슬라의 올해 전세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3만 달러(약 4400만원) 이하의 저가형 EV 모델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EV 판매량 부진 속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26년에는 자율주행 택시 ‘사이버캡’을 생산할 계획도 밝혔다. 테슬라가 EV 판매 성장에 있어 갈림길에 선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 분야 성패가 테슬라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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