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콘텐츠 지평 넓히는 ‘테라콘텐츠’
㈜테라콘텐츠(대표 송재근)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든다. 이들이 다루는 콘텐츠의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지식을 전달하는 E 러닝부터 시작해서 실감 넘치는 영화나 드라마,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은 물론 기업의 전문 광고 홍보 영상에 이르기까지 어떤 콘텐츠든 만든다.
생성형 인공지능, 그 가운데에서도 콘텐츠 제작을 다루는 스타트업은 대부분 전문 부문 한두 개를 골라 집중한다. 반면, 테라콘텐츠는 거의 모든 부문의 콘텐츠를 만드는 다재다능 스타트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송재근 대표는 아직 우리나라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에, 테라콘텐츠의 일련의 활동이 곧 시장의 표준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다방면의 콘텐츠를 다루는 이유는 이 자신감을 입증하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군과의 융합, 연계를 고려한 것이다.생성형 인공지능은 콘텐츠의 표현의 제약을 없앤다. 자료 사진 약간, 줄거리를 설명하는 문장 한두 개만 있으면 금방 콘텐츠를 만든다. 인물 사진을 토대로 3D 가상 인물을 만드는 것도, 이 인물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내용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드는 것도 된다. 테라콘텐츠는 캐릭터와 이야기만 있으면 어떤 콘텐츠든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다고 강조한다. 이 기술은 콘텐츠의 제작과 편집 자원도 절약한다. 지금까지는 콘텐츠를 만들고 제작하고 편집하는데 오랜 시간과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반면, 생성형 인공지능에게 이 작업을 맡기면 수 시간 안에 마친다.
최근 테라콘텐츠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애니메이션 ‘금마왕자와 월출산낭자’를 공동 제작, 서울 국제AI영화제와 모스크바국제아동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라남도의 유서 깊은 명소 월출산의 지역 설화를 각색해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테라콘텐츠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력과 콘텐츠의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세대간 공감대를 이끌어낸 동시에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의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를 토대로 청년창업사관학교 15기 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송재근 대표는 인공지능 에이전트(창작자들이 인공지능 도구를 잘 쓰도록 돕는 기술)의 지식재산권 출원을 포함,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에 매진한다.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성과도 거뒀지만, 산업계에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를 본격 보급하려면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개선하고 산업계 적용 사례를 넓히면 자연스레 테라콘텐츠의 장점이 시장에 알려질 것이라는 청사진도 그렸다.송재근 대표는 “2025년 테라콘텐츠는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해 생성형 인공지능, 콘텐츠 양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겠다. 어떤 콘텐츠라도 48시간 안에 만드는, 그러면서도 최고의 만족과 범용성을 함께 안기는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맞춤형 교육 설루션으로 기술 인재 만드는 ‘노드크루’
㈜노드크루(대표 권이혁)는 코딩 교육 관리 시스템(LMS, Learning Management System) 데일리알고(DailyAlgo)를 앞세워 전문 알고리듬과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 강사로 일하던 권이혁 대표는 교육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고 더 큰 효과를 명확히 제공, 측정할 목적으로 노드크루를 세웠다. 2023년 4월 문을 연 후 노드크루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가 양성 과정, 클라우드 기반 풀 스택 개발자 과정, 대학생 코딩 테스트 과정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주안점은 ‘수강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교육 프로그램은 형식과 내용이 정해진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데 그쳤다. 노드크루는 수강생의 요구와 수준, 이들이 원하는 교육 내용에 따라 프로그램을 맞춤형 설계한다. 수강생의 과제나 결과물을 다른 수강생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하는 구조도 마련했다. 물론, 권이혁 대표 자신이 강사로 일했기에 풍부한 강사진은 기본으로 갖췄다. 오늘날 우리나라 대학교와 기관 30여 곳이 노드크루의 교육 프로그램을 쓴다.
이 성과를 토대로 노드크루는 2024년 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에 지원, 선정됐다.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의 공식 교육 파트너로 2024년 1개 캠퍼스 운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총 사업비 15억 5000만 원 규모의 3개 캠퍼스 운영기관으로 확대 선정됐다.권이혁 대표는 노드크루의 교육 프로그램을 B2B 영역에 제공할 성장 목표를 세웠다. 이들의 수강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은 기업이나 임직원 맞춤형으로 설계 가능하다. 덕분에 노드크루의 설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은 최신 기술을 임직원에게 신속하게, 명료하게 전달할 것이다. 노드크루는 우선 대형 온오프라인 교육 기업과 협업, 레퍼런스를 만든 후 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업의 교육 수요에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
권이혁 대표는 “노드크루는 성장을 거듭, 예년보다 세 배 이상 많은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 나아가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세계 수위로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물 부족 문제 해결하고 긍정 영향 전파할 소셜 스타트업 ‘위시빌더’
㈜위시빌더(대표 김효진)는 자체 개발한 정수제 퓨어위시(Pure Wish)로 세계 20억 인구가 시달리는 물 문제를 해결한다. 퓨어위시는 가루 형태로 휴대하기도, 쓰기도 쉽다. 오염된 물에 퓨어위시를 넣으면 불순물을 흡착해 덩어리가 된다. 몇 차례 물을 흔들어주는 간편한 정수 과정을 거친 후 덩어리만 빼내면 깨끗한 물이 만들어진다.
위시빌더 퓨어위시의 원리는 다공 물질로 이물질을 흡착하는 것이다. 정수 필터와 항균 필름 부문에서 오랜 시간 일한 연구소장이 만들고 사회복지학 박사인 김효진 대표가 보급한다. 퓨어위시는 천연 물질로 만들기에 인체에 무해하다. 흙과 불소, 석회와 비소 등 세계 각국의 물 속 오염 물질을 깨끗하게 거른다.
위시빌더는 퓨어위시로 거른 물의 안전성을 검증할 목적으로 먼저 수처리제 제조업 등록을 마쳤다. 이어 WHO를 포함해 국제 음용수 기준을 상회하는 국내 수질공정시험과 생태독성 테스트를 통과했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사회적 기업에 걸맞게, 위시빌더는 생산 공장에 장애인을 고용했다. 나아가 도봉구에 공장을 만들어 중장년층의 일자리를 확보, 지역상생 사례를 만들 계획도 세웠다.
김효진 대표는 퓨어위시를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물 부족 국가에 보급할 목적으로 유통 채널을 만들었다. 이미 올 2월 김효진 대표가 인도네시아 오지를 직접 방문, 퓨어위시를 전달했고 4월에는 UN IOM으로 퓨어위시를 전달했다. 다양한 경로로 모금 활동을 벌이는 한편 우리나라 대기업과 협업해 세계 물 부족 국가에 퓨어위시를 보급할 계획도 세웠다.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참여, 재난 현장에서 식수를 제공할 재해구호물자로의 제품 공급, NGO(비정부기관)과 연계한 퓨어위시의 보급도 위시빌더의 성장 계획 가운데 하나다. 김효진 대표는 이처럼 공급 사례를 늘리고 퓨어위시의 성능을 알리면 자연스레 성장이라는 도전 과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효진 대표는 “세계 곳곳의 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회적 기업 본연의 목적인 긍정 영향 전파에 힘쓸 것이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제품이 국제 구호 현장에서 활약하는 사례, 나아가 세계 곳곳에 기부와 장애인 고용 등 바람직한 기업 문화를 전파하고 포용적 사회로 성장에 본보기가 되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행사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프로젝트여름’
프로젝트여름(대표 최여은)은 각종 행사에 친환경, 지속 가능성 요소를 융합하는 기획 스타트업이다. 이벤트 에이전시에서 일하던 최여은 대표가 행사 폐기물의 폐해를 보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행사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고민 후 세운 곳이다. 행사 준비부터 운영,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젝트여름은 현수막과 구조물, 인쇄물 등 행사에서 많이 쓰는 물품을 애초에 제작하지 않거나 생분해 소재 혹은 재생 용지와 같은 친환경 대체재로 전환한다. 단순히 비품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 구성부터 체험 콘텐츠까지 행사 기획 전반에 지속 가능성을 녹여내는 역량을 갖췄다.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과 업사이클링 아트 전시, 환경 교육 공연 등이 프로젝트여름의 대표 콘텐츠다.
최여은 대표와 프로젝트여름의 강점은 단순히 환경 메시지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행사에 알맞은 맥락의 스토리텔링에 친환경 경험까지 부여하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행사든 ESG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도록 돕는다. 행사의 원래 목적을 충실히 전달하면서 그 방식을 친환경, 지속가능한 내용으로 택하는 것. 덕분에 참가자들은 행사에서 풍부한 정보를 얻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이행했다는 즐거운 경험을 얻는다. 이 장점을 앞세워 공공기관이 여는 행사 상당수를 친환경 행사로 기획한 경력을 쌓았다.
2024년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입주 후 프로젝트여름은 1년여 만에 매출 성장률 240%를 기록했다. 환경부와 경기도, 인천 서구와 서울신용보증재단 등 다양한 기관과 함께 ▲환경 교육 ▲기후 변화 ▲자원 순환 ▲로컬 행사를 꾸린 덕분이다. 이들 기관은 프로젝트여름의 행사 운영 안정성과 날카로운 기획 능력을 호평했다. 지속가능한 행사 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최여은 대표는 이 성과를 토대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 지금까지 공공기관 중심으로 친환경 행사 문화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ESG 경영에 관심을 가진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브랜드 체험 행사와 임직원 ESG 워크샵, 교육 문화 콘텐츠와의 연계 등 기업이 지속가능한 가치를 담아내도록 프로젝트여름의 기획력을 확장한다.
최여은 대표는 “지금까지 다양한 공공기관이 친환경 행사를 진행하도록 기획했다. 이 경력을 토대로 그저 참여하는 것만으로 사회적 가치를 이행하도록 돕는 행사를 더 많은 기업들이 열도록 돕겠다. 프로젝트여름을 ESG와 지속가능한 친환경 행사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봉구 청년창업센터는 “센터가 마련한 마케팅과 영업, 홍보 지원 프로그램을 토대로 B2B·B2G 계약을 체결하거나 새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킨 스타트업이 꾸준히 늘어난다. 성장 기반을 다지는 도봉구 청년창업센터 소속 스타트업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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