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기업이 없다…시작부터 난항 겪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2 days ago 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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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AI 인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자 모집에 응찰한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입장에서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후 5시 접수 마감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응찰한 사업자가 없어서 공모가 유찰됐다고 밝혔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최대 2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사업으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서 추진하며, 2027년 시설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모가 유찰되면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공모요건의 변경 없이 재공고를 진행할 방침이다. 최초 공고에서는 신청하는 기업이 1곳이거나 없으면 유찰되는 구조이지만, 재공고에서 신청하는 컨소시엄이 1곳이라도 있으면 공모는 유찰되지 않고 해당 기업이 낙찰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모요건을 변경하는 절차를 거치면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기존 그대로 재공고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공모를 하면서 동시에 다음 단계인 평가준비를 병행해서 최종 평가 일정 기한인 6월말까지 지연없이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2월까지 기업이나 기관 100여 곳이 사업참여의향서를 낸 바 있다. 업계에서는 공모 조건이 사업자에게 부담되는 구조이다보니 섣불리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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