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바이오, 암 진단 키트로 4조6000억 규모 인도 수출 계약

1 day ago 2

(왼쪽)마디아프라데시 주지사 Dr. Mohan Yadav SNS , (오른쪽 상단)Kailash Hospital 의장 Dr. Mahesh Sharma SNS , (오른쪽 하단)마디아프라데시 주 산업정책투자진흥부 공식 SNS

(왼쪽)마디아프라데시 주지사 Dr. Mohan Yadav SNS , (오른쪽 상단)Kailash Hospital 의장 Dr. Mahesh Sharma SNS , (오른쪽 하단)마디아프라데시 주 산업정책투자진흥부 공식 SNS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인도 암 진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큐브바이오는 인도 ECDS Group과 소변 기반 암 스크리닝 제품에 대한 총 4조 6,0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5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약 6억 3,500만 테스트를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나스닥 스팩(SPAC) 상장을 추진 중인 큐브바이오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계약은 초기 단계에서 연구용 제품(RUO)을 통해 약 160억 원 규모로 우선 진행된다. 이후 연구용 제품을 활용한 임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인허가 절차를 거쳐, 허가 받은 제품으로 공급되는 구조다.

연구용 제품은 인도 내 16개 주에 위치한 200개 이상의 연구기관 및 대형 종합병원에 우선 공급된다. 첫 수출 물량인 10만 테스트는 올해 상반기 중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 주를 중심으로 공급이 시작된다.

양 사는 IVD(체외진단의료기기) 제품으로 전환하고, 인도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과정에 있다. 이는 인도 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암 진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인도의 인구는 약 14억 6000만 명으로 세계 1위이며, 2023년 한 해 동안 140만 명 이상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암 발병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보건 예산을 전년 대비 9.78% 증액한 약 9,985억 8,560만 루피(한화 약 16조 8,000억 원)로 편성하며, 암 진단 및 치료 인프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향후 3년간 전 지역에 암 치료 센터를 설립하고, 특정 암 치료제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환자의 진단 및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큐브바이오의 제품 수출 역시 인도 정부의 예산을 배정받은 주요 주 및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우선 확정되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바이오는 인도 파트너사인 ECDS Group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제품의 안정적인 현지 공급을 위해 마디아프라데시(Madhya Pradesh)주 우자인(Ujjain)에 위치한 Vikram Udyogpuri Limited(VUL) 산업단지 내에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VUL은 약 200에이커(약 25만 평) 규모의 의료기기 제조 전용 산업단지로, 해당 단지에는 첨단 연구소, 테스트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큐브바이오는 37건의 특허를 보유한 소변 기반 암 진단 전문기업으로, 현재 나스닥 상장사인 Mountain Crest Acquisition Corp. V와 상장을 위한 SPAC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인도 수출 계약은 당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성과”라며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로 나스닥 상장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인도를 거점으로 아시아 및 중동 시장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계약되어 있는 러시아와도 최근 지정학적 상황 변화에 따라 수출 관련 협의가 재개되고 있어 큐브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