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56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도 1% 가까이 오르며 마감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56포인트(0.65%) 오른 2565.42에 마감했다. 장 초반 2540선까지 밀렸지만,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256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36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77억원, 17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05포인트(0.98%) 상승한 726.4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477억원, 기관이 412억원을 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173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3.8%), 현대모비스(2.19%), 기아(2.14%), 신한지주(2.13%), 현대차(2.01%), 삼성바이오로직스(1.54%), KB금융(1.39%), LG에너지솔루션(1.16%), HD현대중공업(1%), 네이버(0.51%)가 빨간불을 켰다.
휴젤(4.23%), 파마리서치(3.72%), 리가켐바이오(3.71%), 삼천당제약(3.38%), 에이비엘바이오(2.91%), 알테오젠(1.68%), 레인보우로보틱스(1.44%), 클래시스(1.1%), HLB(1.08%)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강세로 마감했다.
알체라(10.61%), 시선에이아이(7.09%) 등 생체인식 관련주는 급등했다. SK텔레콤 해킹 사건 후 금융기관에서 '얼굴인증' 등 생체인식 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전날부터 SK텔레콤 이용자가 인증서를 발급할 때 '얼굴 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에 JYP엔터(5.21%), 와이지엔터테인먼트(4.04%), 하이브(1.81%), 에스엠(1.51%) 등 엔터주도 줄줄이 상승했다. C9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인 이펙스가 다음 달 중국 푸저우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그룹이 중국 현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한한령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한화오션은 12.09% 급락했다.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 4.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하면서다. 남은 보유 지분은 15% 수준이다. 산업은행은 장기적으로 나머지 지분도 전량 매각할 방침이다.
이른바 '홍준표 테마주'도 약세를 보였다.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남스틸은 하한가에 거래를 마쳤으며 한국선재(-15.68%), 휴맥스홀딩스(-13.49%)도 10% 넘게 밀렸다.
원·달러 환율은 5.3원 내린 1437.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