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간다…여름 중 조정 오면 사라" 깜짝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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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13 14:25 수정2025.07.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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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앞으로 2년 내에 코스피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는 아시아·신흥국 중 핵심적인 비중확대 시장”이라며 투자 의견을 올려잡았다.

믹소 다스 JP모건 아시아 주식 스트라티지스트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2년 내에 현 수준 대비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 의견 상향 근거로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에 ‘코스피지수 5000’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점,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에 대한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려 한다는 점 등을 들었다. 지배구조 개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그간 일본·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 대비 저평가받은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JP모건은 최근 파마리서치의 분할 계획 취소를 예로 들며 “최근 한국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추가적인 기업구조 개혁을 지지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달에 에스테틱 사업을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로 떼어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투자자들과 국회 안팎 등의 반대 분위기에 지난 8일 분할 계획을 철회했다.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32.38% 올라 지난 11일 3175.77에 마감했다. JP모건은 연내 코스피가 3200~3500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스 스트라티지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한국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대한 외국인투자자 매수세는 작년 초에 비해 훨씬 약하다”며 “이는 외국인들이 진입 시점을 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기 조정이 오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게 JP모건 측의 의견이다. 다스 스트라티지스트는 “여름 중 관세 우려, 성장 둔화, 채권 시장 움직임 등에 따라 글로벌 증시나 한국 증시가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며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유지되는 한, 조정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활용해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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