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벌어진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사건의 범인인 중국인 여섯 명이 현지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캄보디아 깜폿주법원에 따르면 전날 법원은 주범 리광하오(이광호) 등 중국 국적 남성 여섯 명에게 살인, 고문, 조직사기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캄보디아에는 사형 제도가 없어 종신형이 법정 최고형이다.
법원은 부검 결과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가 몸 전체에 멍과 상처가 있었다며, 이들이 박씨를 고문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8월 8일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꾐에 속아 캄보디아에 갔다가 감금돼 고문을 당한 끝에 사망했다.
이 사건 등을 계기로 한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범죄단지 단속 압박이 거세졌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1월 현지 대규모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하는 등 단속에 나섰다. 캄보디아 당국은 이달까지 사기조직 관련자 1458명을 범죄 혐의로 기소하고 이들 조직에서 일한 33개국 1만8864명을 국외로 추방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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