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나갈 타이밍인데…’ 박건우 햄스트링 부상 악재 만난 NC, 대체자의 힘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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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하게 됐다. 중심타자의 이탈은 공격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NC 입장에서 큰 악재다. 스포츠동아 DB

NC 박건우가 6일 고척 키움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이탈하게 됐다. 중심타자의 이탈은 공격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NC 입장에서 큰 악재다. 스포츠동아 DB

NC 다이노스는 5,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 후 2연승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쁨만큼 아픔도 컸다. 팀의 중심타자 박건우(35)가 부상을 당해 당분간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건우는 6일 8회초 1루로 전력질주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 고통을 호소하다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향했다. 애초 2명의 트레이너가 그를 부축했지만, 이동이 쉽지 않아 결국 업혀 나갔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검진을 받기까지도 다소 시간이 걸린다. 애초 박건우는 부상 직후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2~3일간 관찰 후 붓기가 가라앉은 뒤 검진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NC 구단관계자는 “붓기가 빠져야 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장 8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박건우를 배제하고 라인업을 구성해야 한다.

박건우는 NC 타선의 핵이다. 처음 NC에 합류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마크했다. 올 시즌에도 10경기에 모두 5번타자로 나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홈런 없이 7타점,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30타석 이상 소화한 NC 타자 가운데 권희동(0.462), 손아섭(0.429) 다음으로 타율이 높다. 스스로도 투구에 손목을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던(362타석)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떨치기도 전에 자리를 비우게 돼 누구보다 괴로울 터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전력의 최대치를 이끌어내야 한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속한 자원 중에서 박건우의 자리인 중견수를 대체할 선수는 박시원과 천재환이다. 박시원은 중견수로 14이닝, 천재환은 12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박시원은 올 시즌 8경기에서 10타수 4안타(타율 0.400)를 기록했다. 10경기에서 타율 0.231(13타수 3안타)을 기록 중인 천재환은 6일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NC는 마운드에 불안요소가 적지 않은 팀이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ERA)도 최하위(10위・6.10)로 처져있다. 팀 타율 1위(0.305)의 강타선을 앞세워 승부를 봐야 한다. 박건우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불행 중 다행이겠지만, 당장 누군가가 그 자리를 채워야만 한다. 공백을 최소화해야 순위 싸움에도 힘을 받을 수 있다. 동료들도 어떻게든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NC의 안방을 책임지는 김형준은 “(박)건우 형이 다쳐서 아쉽다”면서도 “형이 잘 회복했으면 좋겠다. 나를 포함한 젊은 선수들도 십시일반해 건우 형의 몫을 해내겠다. 그러면 팀도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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