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리포트] ‘김택연 2이닝 삭제+김기연 연장 끝내기’ 두산, 시즌 첫 5할승률 달성!

1 week ago 6

두산 김택연이 8일 잠실 한화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김택연이 8일 잠실 한화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2이닝을 삭제했고, 김기연(28)이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김택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5-5로 맞선 9회초 등판해 2이닝을 2탈삼진 포함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김택연은 시즌 첫 승(4세이브)을 따내며 6연속 경기(8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9, 10회 김택연과 호흡을 맞춘 포수 김기연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승률 5할(7승7패)을 기록했다.

두산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낸 선발투수 최승용이 손가락 물집 증세로 교체된 7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4-3으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서 이영하가 노시환에게 동점적시타를 허용했다. 8회초 무사 1·3루선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4-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두산의 뒷심은 약하지 않았다. 15-12로 승리한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보여준 역전 드라마를 재현했다. 8회말 양의지의 2루타와 양석환의 3루수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상대 폭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 벤치는 동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무리 김택연을 9회 마운드에 올렸다.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9회초 노시환(삼진)~채은성(좌익수 뜬공)~문현빈(삼진)을 가볍게 요리했다.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노시환을 상대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10구로 9회를 정리한 덕에 연장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원석(우익수 뜬공)~이상혁(좌익수 뜬공)~이재원(삼진)을 잇따라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시속 150㎞대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김택연이 막아낸 2이닝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최지강이 연장 11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기연은 11회말 2사 만루서 한화 이상규의 초구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안타를 쳐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9회말부터 양의지와 교체돼 마스크를 썼는데, 김택연~최지강의 3이닝 무실점을 리드한 것은 물론 개인 첫 끝내기 안타까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기연이 경기 종료 후 “두산의 야구는 오늘부터”라고 외쳐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덕아웃을 향하는 김택연을 격하게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두산 김기연이 8일 잠실 한화전에서 개인 첫 끝내기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김기연이 8일 잠실 한화전에서 개인 첫 끝내기안타를 터트리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