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이틀간 400㎜ 물폭탄…서산·홍성 역대 최고 강수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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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주택가 일부가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밤 사이 쏟아진 집중폭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17일 오전 충남 예산군 삽교읍에서 주택가 일부가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충청권에 17일 오전 시간당 115㎜의 극한 오후가 쏟아지면서 이틀간 4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열대 수증기가 북상하면서 19일까지 전국 곳곳에 물폭탄이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에는 180㎜, 남부지방에는 최대 3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충남 서산에는 이날 새벽 1시 46분부터 1시간동안 114.9㎜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이는 서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8년 이후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이날 서산의 하루 강수량은 339.1㎜로 하루 강수량을 기준으로도 역대 1위다. 서산은 오전 5시 이후 낙뢰로 추정되는 원인 때문에 관측 장비에 문제가 생겨 강수량 측정이 안되고 있다.
홍성에도 325.8㎜가 쏟아지면서 기상 관측을 개시한 2015년 이후 7월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4시 22분부터 1시간동안 98.2㎜가 쏟아졌는데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서산과 홍성에 전날부터 내린 비의 누적 강수량은 각각 419.5㎜와 410.1㎜로 400㎜를 넘어섰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경기 오산 등 경기와 충청 지방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30~50㎜의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충남권에는 80㎜ 이상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까지 전남과 경남은 100~200㎜의 강수량이 예보된 가운데 곳에 따라서는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도 30~80㎜, 충청권 50~150㎜, 제주도에는 50~100㎜가 예보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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