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창업人-톡](8)피플캣, 소상공인 매장 지속 성장 엔진 '오시오'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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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캣 '오시오' 서비스 화면피플캣 '오시오' 서비스 화면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충남혁신센터) 보육기업인 피플캣(대표 조연상)은 매년 100만명 이상이 폐업하는 소상공인의 경영 문제를 데이터 기술로 밀착 진단하고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로 단골을 예측하고, 금융을 연결한다'란 비전을 내세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오시오(Osio)'를 제시한다. '오시오'는 예약·고객 관리·자동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CRM 기능과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의 향후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AI 폐업위험 예측모델과 AI 재방문 예측모델을 제공한다.

'오시오'의 이러한 예측모델 기술은 'C(Concordance)-index 0.79'란 비교적 높은 예측 정확도를 보여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C-index는 예측한 이탈 위험순서와 실제 이탈순서의 일치도로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

피플캣은 이 기술을 활용해 그동안 측정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의 미래 가치를 데이터로 측정하고,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충남혁신센터의 직접 투자와 TIPS 프로그램 추천, 충남창업마루나비 개방형 공간 입주 등 다양한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피플캣은 이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TIPS(팁스) 선정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유망 스타트업 인증 △카카오뱅크·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최 '핀테크 챌린지' 우수상 등 주요 성과를 달성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았다.

조연상 피플캣 대표조연상 피플캣 대표

◇인터뷰 : 조연상 피플캣 대표

-주요 서비스와 핵심 기술은

△회사는 '오시오(Osio)'란 AI 기반 솔루션을 두 가지 축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첫째, 소상공인을 위한 CRM 솔루션을 통해 예약·고객 관리·자동화 마케팅 기능을 제공하면서 매장 운영을 지원합니다.

둘째, CRM에서 축적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매장의 미래를 예측합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금융기관에는 새로운 신용평가 지표를 제공하여 금융 시장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BM)과 주요 고객층은

△BM은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단계별 진화 모델'입니다.

우선, 1단계는 CRM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구독수익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데이터 확보, 2단계는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프랜차이즈 본사 및 공공기관에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 3단계는 금융기관 대상 AI 신용평가 모델 API 제공 및 맞춤형 금융 상품 중개를 통한 수수료 수익 등입니다.

현재 주요 고객군은 키즈카페, 뷰티, F&B 업종으로,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수도권 유명 프랜차이즈와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하는 등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이유

△회사가 하는 일은 세계적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의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개선할 수 없다'란 인용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상공인 시장은 그들의 노력과 미래 가치가 제대로 '측정'되지 못해 금융 시장에서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했고, 개선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에 피플캣은 데이터 기술을 통해 그동안 측정할 수 없었던 소상공인의 미래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그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피플캣 여정은 대한민국 소상공인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장에서 솔루션 사용한 고객 반응은

△“단골 관리가 이렇게 체계적인 건 처음이다”란 고객 피드백을 가장 많이 듣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의 한 카페는 '오시오' 도입 후 3개월 이상 방문이 없던 고객군의 15% 이상을 재방문시켜 월 매출이 20% 상승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소상공인에게 단골은 생명줄과 같지만, 바쁜 운영과 함께 고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오시오'는 고객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그룹으로 분류하고 각 그룹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을 자동으로 발송함으로써 사장님이 다양한 그룹의 고객에게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경쟁사 대비 피플캣의 강점은

△저희는'결과 데이터'가 아닌, 고객의 실제 행동인 '원인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확보합니다. 카드 매출과 같은 결과 데이터는 빅테크 기업, 금융사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나오기까지 과정이 담긴 원인 데이터는 금융기관도 접근하기 힘든 데이터입니다.

고객이 얼마나 머무는지, 얼마나 자주 오는지, 어떤 쿠폰에 반응하는 지 등과 같은 원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피플캣 AI 모델의 가장 중요한 재료이자, 누구도 쉽게 모방할 수 없는 데이터 해자(Data Moat)입니다.

-앞으로의 성장 전략과 계획은

△피플캣은 단순히 꿈만 꾸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구체적인 기술력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강점을 극대화한 3단계 성장 전략을 계획중 입니다.

먼저, 시장 선점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향후 1~2년 내 핵심 표적 업종을 중심으로 1500개 이상의 유료 가맹점 확보를 통해 데이터 해자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론, 공공기관 및 금융사와의 동반관계, D-테스트베드 등 사업 참여를 통해 대안 신용평가 모델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검증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론'오시오 신용지수(OCI)'를 금융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 글로벌 소상공인 핀테크 엔진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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