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에 시간당 100㎜ 폭우…당진천 범람
밤사이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산에 344㎜의 강수량이 기록됐고 서천 춘장대 266㎜, 태안 238㎜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밤사이에 200∼3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산엔 시간당 107.1㎜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당진 지역 당진천이 현재 범람 중이며, 초대천도 홍수 심각 단계에 접어들어 범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당진, 홍성, 태안, 서산, 천안 등지엔 산사태 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폭우의 영향으로 경부선 서울역∼대전역 구간, 장항선 천안역∼익산역 구간, 서해선 홍성역∼서화성역 구간 일반열차 운행이 일시 중지됐습니다. 충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모두 302건의 폭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국 흐리고 비…경기 남부·충남 등 시간당 50∼80㎜ '폭우'
목요일인 17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고 많이 내리겠습니다.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20㎜(많은 곳 경기 남부 180㎜ 이상), 서해5도 5∼40㎜, 강원 내륙·산지 50∼100㎜(많은 곳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 강원 동해안 5∼40㎜입니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은 50∼150㎜(많은 곳 (충북 제외) 180㎜ 이상), 전북 30∼100㎜(많은 곳 전북 서부 150㎜ 이상), 광주·전남 20∼80㎜(많은 곳 전남 북부 서해안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부산·울산·경남·경북 북부 내륙 30∼80㎜(많은 곳 지리산 부근 100㎜ 이상), 대구·경북(경북 북부 내륙 제외) 10∼60㎜, 제주도 산지·중산간 30∼80㎜(많은 곳 산지 100㎜ 이상), 제주도(북부·산지·중산간 제외) 20∼60㎜, 제주도 북부 5∼30㎜, 울릉도·독도는 5∼20㎜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경기 남부는 18일 오전까지, 충남권과 충북 등은 18일 오후까지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겠고, 이 밖의 지역에서도 18일을 전후해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2.0m, 서해 앞바다에서 0.5∼3.0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습니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3.5m, 서해 1.5∼3.5m, 남해 1.0∼2.5m로 예측됩니다.
◆국회 인사청문 나흘째…외교부 장관 청문회 공방 예고
여야는 17일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나흘째 이어갑니다. 이날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됩니다. 조 후보자를 '무자격 5적'으로 규정해온 국민의힘은 조 후보자 배우자의 땅 투기 의혹, 아들의 갭투자 의혹 등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제기된 조 후보자 관련 의혹 중 '결정타'는 없다고 보고, 의혹 해소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구 후보자에 대해서는 2022∼2024년 서울대·방송통신대·목포해양대·경북문화재단·대한체육회 등에서 2억6천여만원의 보수를 수령해 '겹치기 보수 수령' 의혹이 국민의힘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2022년 두산경영연구원 대표 퇴직 이후 3년에 걸쳐 2억8천여만원 상당의 상여금을 받은 경위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당 합병·회계 부정' 오늘 대법원 선고…1·2심 무죄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단이 17일 나옵니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이 회장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엽니다.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입이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2월 1심이 19개 혐의 전부에 무죄를 선고한 데 이어 올해 2월 3일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도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도 1심과 같이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뉴욕증시, 연준의장 해임설로 롤러코스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조만간 해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가 크게 출렁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해임 계획을 부인하면서 반등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3% 오른 4만4254.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전장보다 0.32% 오른 6263.7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25% 오른 2만0730.49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승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