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1차전서 5-12 충격패
대만은 2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 WBC 예선 A조 2차전에서 9-1 완승을 따냈다.
2023 WBC 챔피언 일본을 누르고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을 차지한 대만은 예상대로 세계랭킹 31위 남아공을 압도했다.
미국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투수 천포위가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남아공 마운드를 무너뜨렸다.대만의 중심 타자 천제슈엔은 2타수 2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 승리에 힘을 보탰다.
5회까지 4-1로 앞선 대만은 6회 1점, 7회 2점을 뽑아냈으나 콜드게임 승리 조건을 성립하진 못했다. WBC는 7회까지 양 팀의 점수 차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으로 끝난다.
이날 승리로 대만은 한숨을 돌렸다.대만은 지난 21일 안방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예선 1차전에서 5-12로 패하며 충격을 안겼다.스페인 대표팀이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중남미 선수들로 꾸려졌더라도 프리미어12 우승 팀 대만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대이변이 연출됐다.
6회까지 2-12로 끌려가던 대만은 7회 1점을 따내지 못했다면 콜드게임 굴욕을 당할 뻔했다.
대만은 남아공전 승리로 1승 1패가 됐고, 조 3위에 자리했다. 니카라과가 2승으로 1위, 스페인이 2승 1패로 2위에 올라 있다.
대만은 23일 니카라과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WBC 예선은 8개 팀이 두 개 조로 나눠 한 차례씩 대결한다. 조 1위는 본선 라운드로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본선행 티켓을 두고 다시 맞붙는다.한국은 2026 WBC에서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는 1개 팀이 C조에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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