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빈집·상점·공장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 에스원이 자사 보안서비스 이용 고객 1만866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석 연휴 안전 의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67%가 “연휴 동안 집을 비울 때 불안하다”고 답했다.
올해 추석은 최장 10일 황금연휴가 이어지면서 응답자의 76%가 고향 방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집 우려 요인으로는 △택배·배달 물품 피해(37%) △침입 및 도난(36%) △화재·가스 누출(26%) 순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명절 연휴 최대 불안 요소였던 ‘빈집털이’보다 택배 절도가 더 큰 위협으로 꼽혔다. 현관 앞 물품을 지켜주는 △CCTV 설치(47%)가 가장 선호하는 주택 보안 솔루션으로 꼽혔다.
상점 점주의 최대 불안 요인은 △무단 침입·절도(43%)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41%)였다. 과거 화재·정전이 가장 큰 걱정거리였으나, 최근 무인매장 확산으로 절도 범죄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상점용 보안 솔루션으로는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AI CCTV(54%)가 1순위로 꼽혔다.
공장 운영자들은 도난보다 화재·정전 등 설비사고(68%)를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인식했다. 연휴 기간 초기 대응이 늦을 경우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공장 안전 솔루션 선호도 역시 △화재 감지 AI CCTV(52%)와 △IoT 기반 설비 점검 시스템(21%)이 상위를 차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역대급 황금연휴를 앞두고 안전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AI CCTV와 IoT 기반 원격 관리 시스템이 새로운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