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테토남'인데 속은 '에겐녀'?…'반전 매력' 폭발한 SUV [신차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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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시승기
최고 출력 635PS, 최대 토크 76.5kg·m 발휘
레인지로버의 탁월한 능력과 세련된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외관./사진=JLR코리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외관./사진=JLR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JLR)코리아가 올해 초 국내에 출시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독창적 기술과 역동적 성능을 자랑한다. 레인지로버의 고성능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계보를 잇는 차로 탁월한 능력과 세련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강렬한 존재감과 스포티한 개성을 큐레이션한 네 가지 새로운 테마를 통해 퍼포먼스 중심의 강렬한 외관을 완성했다. 블루 네뷸라 매트(Blue Nebula Matte), 리구리안 블랙 글로스(Ligurian Black Gloss), 말 그레이 글로스(Marl Grey Gloss), 선라이즈 코퍼 새틴(Sunrise Copper Satin)으로 구성된 각 큐레이션 가운데 기자는 블루 네뷸라 매트 트림을 시승했다. 가격은 2억7507만원이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의 첫인상은 크고 웅장하다. 개인적으로 매트한 컬러의 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차는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루 네뷸라 매트 컬러가 적용돼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블루 네뷸라 매트 큐레이션은 녹색빛을 더해 컬러 시프팅 효과를 구현해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롭게 적용된 새틴 단조 카본 익스테리어 팩, 바디 컬러로 도색된 카본 파이버 보닛, 23인치 단조 듀오톤 휠, 블루 네뷸라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가 조화를 이룬다. 특히 새틴 단조 카본 익스테리어 팩은 프런트그릴 서라운드, 프런트 스플리터, 보닛, 사이드 벤트, 테일파이프에 적용되어 SV 모델의 스포티한 개성을 강조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외관./사진=JLR코리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외관./사진=JLR코리아

겉으로 보기에는 투박한 오프로드 감성을 뽐내는 차일 것 같지만 막상 운전을 하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다. 고성능에 최적화된 특유의 공기역학적 디자인은 더욱 강렬하고 견고한 미학을 선사하며 기능성 경량 소재와 기술 소재의 적용으로 한 층 더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역대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최고 출력 635PS, 최대 토크 76.5㎏·m를 발휘하는 4.4L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V8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다이내믹 론치 모드를 활성화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하며 차량 크기와 무게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능을 선보인다.

실제 주행에 나서면 경쾌하고 힘있는 가속 덕분에 운전의 즐거움이 배가된다. SV 모델만의 고속 반응형 8단 ZF 자동변속기는 인텔리전트 4륜 구동 시스템과 긴밀하게 연동돼 부드러우면서도 민첩한 주행을 지원한다. 이 변속 시스템은 앞뒤 동력 배분을 원활하게 관리해 즉각적 성능 발휘는 물론 드라이빙 시스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전통적인 안티 롤 기술을 대체하는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 시스템은 다양한 주행 환경과 노면 조건에 맞춰 최적의 설정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극한의 코너링과 제동 상황에서도 차체를 최대한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며 접지력을 높여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과 레인지로버만의 탁월한 승차감을 동시에 구현한다.

보통 운전을 하다보면 가속이나 제동, 승차감 등에서 아쉬운 부분이 발견되기 마련인데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얄미울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블루 네뷸라 매트 큐레이션에는 브레이크 시스템 및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인 브렘보(Brembo)와 협력해 개발한 새로운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차량의 무게를 크게 줄이면서도 뛰어난제동력을 제공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내부./사진=JLR코리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내부./사진=JLR코리아

차량 내부는 럭셔리와 현대적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특성을 곳곳에 반영해 고급스러움을 잘아한다. 익스테리어 팩과 조화를 이루는 카본 파이버 피니셔와 등받이가 적용돼 디자인의 통일성과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앞좌석 SV 퍼포먼스 시트는 일체형 헤드레스트, 카본 파이버 등받이, 조명식 SV 로고가 특징이다. 시트 측면에는 볼스터가 적용돼 고속 주행이나 퍼포먼스 주행 시 운전자와 앞좌석 동승자를 안정감 있게 지지한다. 16방향 조절이 가능한 시트는 마사지 기능과 함께 열선 및 통풍 기능을 갖춰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뒷좌석 또한 역동적인 사이드 볼스터 디자인과 함께 열선 및 통풍 기능, 전동 리클라이닝 기능, 60:40 분할 폴딩 기능을 갖추고 있어 실용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여성 운전자에게는 조금 두께감 있게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은 SV 모델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돼 더욱 두드러진 엄지 그립과 두꺼워진 핸들, 조명식 SV 모드 버튼을 포함한다. SV 모드 버튼을 짧게 누르면 차량이 SV 모드로 즉시 전환돼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스티어링, 변속기및 액티브 배기 시스템이 최대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정된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설정 가능 다이내믹스 메뉴로 연결되어 운전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행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더욱 커진 패들 기어 시프트에는 혁신적인 LED 엣지 라이팅 기술이 적용돼 세련되고 스포티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차량 작동 시 +/− 기호는 흰색으로점등되며 SV 모드가 활성화되면 조명이 빨간색으로 변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의 복합 연비는 7.1km/L다. 하지만 연비 주행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 기자의 경우 4~5km/L가 나왔다. 운전의 재미와 편안한 승차감, 도로 위의 존재감까지 연비와 가격 빼고는 모든 게 만족스러운 차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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