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무 사유 대기업은 “근로자 편의”, 중소기업은 “비용 절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62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추석 휴무를 실시하는 기업의 56.9%가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7일 동안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 이상 쉰다는 응답이 20.1%로 그 뒤를 이었다. 한글날에 이어 금요일인 다음달 10일까지도 휴무일로 정한 경우, 직후 주말까지 쳐 총 열흘을 쉬는 것으로 경총은 분류했다.
다만 휴무 사유는 기업 규모별로 달랐다. 열흘 이상 휴무 예정인 300인 이상 기업은 ‘근로자 편의 제공’(40.0%)과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40.0%)라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원(41.2%)이라고 주로 답했다.한편 추석 상여금을 줄 계획인 기업 비중은 60.4%로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줄었다. 경기 불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체감하는 추석 경기를 묻는 설문에서 기업 56.9%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경기가 안 좋다고 체감하고, 추석상여금도 덜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 중 추석상여금을 주겠다는 비중(59.4%)은 300인 이상 기업(68.1%)보다 낮았다. 추석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비중은 300인 미만 기업(57.9%)이 300인 이상 기업(49.3%)보다 높았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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