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사상 첫 11만8800달러대까지 치솟았던 가상자산(암호화페)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11만7000달러선에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도 일주일 새 두 자릿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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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 |
13일 오전 9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6% 내린 11만7453.99달러(약 1억6202만7779원)으로 거래 중이다. 이날 1시간 전보다는 0.04%, 일주일 전보다는 8.52% 상승했다.
알트코인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0.49% 하락한 2943.60달러(약 406만696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시간 전보다는 0.32% 올랐고, 일주일 전보다는 16.94% 급등했다.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가격은 현재 1달러(약 1379.5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02% 올랐고, 일주일 전보다는 0.02% 내렸다. 다른 스테이블코인 USDC 가격은 0.9997달러(약 1,365.7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03% 올랐고, 일주일 전보다는 0.02% 내렸다.
동 시간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 프리미엄 -1.34%이 반영된 1억596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날 고가는 1억5974만원, 저가는 1억5960만2000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이른바 ‘학습 효과’가 나타나면서 시장 민감도가 떨어진 가운데,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트레티지, 메타플래닛, 게임스톱, 트럼프 미디어, 비트마인 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략 자산으로 매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금리 인하 전망도 가상자산 가격 반등세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는 최근 2주일 간 38억7600만달러(약 5조3469억4200만원)가 유입됐다. 9개 이더리움 ETF로도 같은 기간 8억6550만달러(약 1조1939억5725만원)가 순유입됐다.
이번주 14~18일 미국 하원이 ‘가상자산 주간(Crypto Week)’을 통해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CLARITY),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지니어스 법안(GENIUS) 등 이른바 ‘가상화폐 3법’을 집중 논의하면서 정책적인 기대감도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크립토미(CryptoMe)는 “단기 보유자들의 이익 실현이 제한된 현 시점은 비트코인 시장이 아직 과열 국면이 아니다”면서 “새로운 가격 지대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