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투어 챔피언스 2타 차 준우승…가정폭력으로 감옥 다녀온 카브레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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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AP뉴시스

최경주. AP뉴시스

‘코리안 탱크’ 최경주가 준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

최경주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브로큰 사운드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제임스 하디 프로풋볼 홀오브페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20만 달러‧32억3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11언더파)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 19만3600달러(2억8000만 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최경주와 카브레라는 16번(파5) 홀까지 합계 10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렸지만 카브레라가 17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고, 최경주가 18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둘의 희비는 2타 차로 갈렸다.

PGA 투어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는 2020년부터 만 50세 이상만 참가하는 시니어무대 투어 챔피언스 활동을 시작했다. 데뷔 시즌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뒀고, 지난해 7월 더 시니어 오픈에서 통산 2승을 신고했다. 이번이 통산 6번째 준우승이다. 2월 트로피 하산 4위, 콜로가드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올 시즌 세 번째 톱10이자 최고 성적이다.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폭행해 징역을 살았던 카브레라는 출소 후 처음으로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서며 우승상금 33만 달러(4억8000만 원)를 챙겼다. 2007년 US오픈, 2009년 마스터스에서 두 차례 메이저대회 패권을 차지했던 카브레라는 2021년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30개월 징역을 살고 2023년 8월 출소했다. 지난해 6월 영국 하트퍼드셔의 핸버리 마너 메리어트 호텔&컨트리클럽에서 열린 DP월드 투어의 시니어 무대 레전즈 투어 폴 로리 매치 플레이에서 우승한 바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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