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김민주, 95번째 대회에서 정규투어 첫 승 수확…방신실 박주영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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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가 iM금융오픈 2025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김민주가 iM금융오픈 2025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투어 4년 차 김민주(23‧한화큐셀)가 95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3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설 대회 ‘iM금융오픈 2025’(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2위 방신실 박주영(이상 12언더파)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라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공동선두 방신실 박주영(이상 12언더파)에 2타 뒤진 10언더파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민주는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6번(파5)~7번(파4) 홀에서 잇달아 타수를 줄여 버디 2개를 잡은 선두 방신실에 1타 차로 따라붙었다. 우승을 예감케 한 장면은 9번(파5) 홀 칩인 버디였다. 그린 주변 19m 거리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어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가 오른 김민주는 10번(파5) 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17번(파3) 홀에서 파 퍼트를 놓쳐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18번(파5) 홀에서 33m 거리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컵 옆에 붙여 탭인 버디로 연결,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iM금융오픈 2025에서 생애 첫 정상을 밟은 김민주(가운데)가 우승이 확정된 뒤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iM금융오픈 2025에서 생애 첫 정상을 밟은 김민주(가운데)가 우승이 확정된 뒤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 KLPGA

루키 시즌이던 2022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준우승 이후 우승은 물론 2위도 해 보지 못하다 새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역전 우승으로 첫 챔피언 트로피를 수집한 김민주는 “아이언 샷이 거리감이 좋아 버디 찬스가 많았고, 그린을 놓쳤을 때는 어프로치 샷이 좋아 세이브 할 수 있었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첫 우승이란 선물이 주어져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쓰고 있는 휴대폰이 오래돼 얼마 전 엄마에게 우승하면 휴대폰 바꾸겠다고 했는데, 이제 오래된 휴대폰을 바꿀 수 있게 됐다”며 환한 미소를 지은 뒤 “올해 우승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달성해 목표를 수정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통산 3승에 도전했던 3년 차 방신실과 2승 고지를 노렸던 ‘엄마 골퍼’ 박주영은 나란히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공동 2위에 만족해야했고, 리슈잉(중국)과 이가영, 지한솔이 9언더파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우승자 이예원은 8언더파 7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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