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1위, 올해의 선수 부문 1위에 올라있는 김아림이 28일(한국시간) 시작하는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및 통산 4승에 도전한다. AP뉴시스
202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가장 강력한 파워를 뽐내고 있는 세계랭킹 32위 김아림이 세계 1~10위가 모두 출전하는 포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및 통산 4승을 정조준한다.
LPGA 투어 시즌 6번째 대회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33억 원)이 2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훨윈드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3주간 이어진 아시안스윙을 마친 뒤 짧은 휴식을 거쳐 3주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해 2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위로 올라선 지노 티띠꾼(태국), 이달 초 끝난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동한다. 세계랭킹 8위 고진영, 9위 유해란도 출사표를 던졌다.
비록 세계랭킹은 이들보다 뒤지지만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아림에게 눈길이 모아진다. 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섰던 김아림은 태국~싱가포르~중국으로 이어진 아시안스윙에서 6위~공동 7위~공동 17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5개 대회 중 4개 경기에 출전해 우승 1번을 포함해 톱10 3번의 탁월한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CME 글로브 포인트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753점, 39점으로 각각 노예림(미국), 리디아 고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있다.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던 장타력에 아이언 샷 정확도가 높아졌고, 퍼트 안정감을 찾으면서 무엇보다 필드에서 부쩍 높아진 자신감이 강점이다.
시즌 초반 신인왕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윤이나는 반전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데뷔전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하고 중국 하이난에서 열렸던 블루베이 LPGA에서 공동 33위에 그쳤던 윤이나는 신인상 포인트 17점으로 8위에 랭크돼 있다.
윤이나. 사진제공 | 세마스포츠마케팅
현재 신인상 순위표 선두권은 다케다 리오(293점), 야마시타 미유(155점), 이와이 아키에(80점) 등 일본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에서 열렸던 저팬 클래식에서 우승한 덕분에 올 시즌 루키 중 5개 대회에 유일하게 모두 출전한 다케다는 블루베이 LPGA에서 올해 첫 승을 거두며 신인왕 경쟁에서 멀찌감치 앞서 나가고 있다.
경쟁자들에 비해 출전기회가 적었다고 하지만 윤이나로선 결코 유쾌하지 않은 분위기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LPGA 신인왕 포인트는 매 대회 컷을 통과한 선수들에게 순위별로 차등 부여되고, 5개 메이저대회의 경우는 일반대회보다 두 배의 포인트를 준다. 일반 대회 우승시 150점, 준우승시 80점, 메이저대회는 각각 300점과 160점이 주어지는 식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더 격차가 벌어지면 추격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윤이나로선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