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파머(가운데)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우승으르 자축하고 있다. 첼시는 클럽월드컵이 32개팀 체제와 4년 주기로 개편된 첫 대회 우승 팀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첼시(잉글랜드)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대회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이후 4년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클럽월드컵은 올해부터 출전 팀이 32개로 확대되고 4년 주기 개최로 개편됐다. 첼시는 개편 첫 대회 우승 팀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제패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했다.
결승을 앞두고 PSG의 우승을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스 슈퍼컵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세계최강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축구통계전문 ‘옵타’는 PSG의 승리 가능성을 42.2%로 점친 반면, 첼시의 승리 가능성은 31.4%로 내다봤다.
그러나 첼시는 우승을 자신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탈리아)은 경기 이틀 전(12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는 팀이다. 최선을 다하면 PSG를 꺾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의 호언에 선수들이 응답했다. 첼시는 볼 점유율(34%), 패스 성공률(81%), 유효 슛(5개) 모두 PSG(66%·90%·6개)에 밀렸지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렸다. 전반 22분 콜 파머(잉글랜드)가 말로 귀스토(프랑스)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앞서나갔고, 8분 뒤 후방에서 넘어 온 긴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보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첼시는 전반 40분 파머의 패스를 받은 주앙 페드루(브라질)가 3번째 골을 넣으며 PSG를 무너뜨렸다.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은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팀 첼시는 상복도 터졌다. 파머, 모이세스 카이세도(에콰도르), 로베르트 산체스(스페인)가 각각 이번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 브론즈볼, 골든글러브(최우수골키퍼)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팀 PSG는 비티냐(포르투갈)와 데지레 두에(프랑스)가 각각 실버볼과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득점왕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곤살로 가르시아(스페인·6경기 4골)가 차지했고, 페어플레이상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게 돌아갔다.
첼시 파머와 산체스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PSG와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뒤 각각 골든볼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있다. PSG의 두에도 영플레이어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사진 왼쪽부터). 사진출처│FIFA 홈페이지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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