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과학원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민체력100’ 사업의 참여자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 건강 정보자료와 결합해 국민 체력 인증 등급에 따른 만성질환 및 의료비 간의 관계를 심층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약 68만 건의 ‘국민체력100’ 체력 측정 자료를 가명 처리 후 국민 건강 정보자료와 연계해 진행된 이번 연구는 약 15만 4000명에 대한 의료비 분석과 약 3만 7000 명의 성인(만 19세~64세) 및 어르신(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발병 위험을 분석했으며, 평균 추적 기간은 3.5년이다.
특히 1~3등급의 체력 인증 등급을 받지 못한 ‘참가’ 등급을 받은 참가자의 경우에는 1등급을 받은 참여자보다 2.13배의 당뇨병, 3.54배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아울러, 1등급 참가자 대비 성인은 연간 11만2227원, 어르신은 56만1700원의 의료비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국민 체력 수준이 만성질환 예방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향후 생애주기별 맞춤형 체력 관리 정책 수립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수현 선임연구위원은 “본 연구는 국민체력100 체력 인증 등급에 따른 만성질환 발병 위험과 의료비 변화를 살펴봄으로 체력 수준으로 건강 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국민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해 체력 수준 측정과 맞춤형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받는다면 효과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강조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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