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 한국GM 노사, 美 본사서 관세대응 모색

8 hours ago 2

[美 무역협정 개정 임박]
물량 85% 美에 수출… 관세땐 타격
향후 생산 차종 계획 등 알리기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디트로이트 본사 전경. (사진=GM 제공) 2024.12.02 서울=뉴시스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디트로이트 본사 전경. (사진=GM 제공) 2024.12.02 서울=뉴시스
한국GM 노사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를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또다시 ‘철수설’이 불거지자 활로 모색에 나선 것이다. 생산 물량의 85%가량을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GM 입장에선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과 로버트 트림 노사협력 부문 부사장,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은 15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대표단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본사를 방문해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마이크 페레즈 북미GM 생산 및 노사관계 총괄, 젠슨 피터 클라우센 글로벌 제조 부문 부사장 등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이번 면담에서 2027년 이후 생산 차종 계획 등을 핵심 의제로 올려 한국GM의 역할과 방향성을 본사 측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국GM은 앞서 2018년 경영난을 이유로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산업은행이 81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GM이 2028년까지 한국GM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로 하며 철수를 가까스로 막았다. 그러나 최근 관세 이슈와 더불어 GM이 글로벌 생산 기지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철수설이 재점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GM 노조는 13일 정책토론회를 열고 자체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GM은 최근 생산 능력과 생산 차종 축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 중·하층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급 기지라는 점을 미국 정부와 GM 측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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