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멈추자 광역버스·지하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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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로 서울 서북부 철도 접근 축이 제한되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3호선, 경기 광역버스로 이용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역 일대 도로 혼잡과 열차 운행 차질이 겹치면서 지방 출장길에 오르는 직장인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28일 KTX를 포함한 전체 열차 운행은 562회로, 평소(683회) 대비 121회 줄었다. 운행률은 82.3% 수준으로, 전날(80.8%)보다는 다소 회복됐다.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는 331회 가운데 255회만 운행됐다. 운행률은 82.3% 수준으로 전날(80.8%)보다 높아졌다. 운행 조정 승차권을 환불할 땐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신용카드로 결제한 승차권은 자동 환불 처리된다.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 이후 경의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역~수색역 구간 철도 운행에 차질이 생기자 파주·고양권 등 경기 서북부와 서울 도심을 잇는 지하철 3호선과 GTX-A, 광역버스 이용객이 늘어난 모습이다.

고양시 행신동에서 서울 종로구로 출퇴근하는 30대 김모씨는 “경의선 대신 탄 광역버스가 수요일 밤 9시대에도 꽉 차 다음 차를 기다려야 했다”며 “신촌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부근에서 승객이 특히 많이 탔는데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 영향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에서 서울역으로 GTX-A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20대 직장인 김모씨도 “평소에는 퇴근 시간대에도 자리에 앉아 갔는데 승객이 몰려 대곡역까지 서서 갔다”고 했다.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회사는 반드시 필요한 일정이 아니면 출장을 보류하거나 온라인 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세종 출장이 잦은 30대 고모씨는 “꼭 가야 하는 일정이라 광명역에서 3시간 가까이 대기하다가 겨우 취소 표를 구했다”며 “입석 표가 그렇게 많이 풀리진 않을 텐데 열차 사이 공간에 사람이 꽉 찬 걸로 봐서 무임승차한 사람도 많아 보였다”고 했다.

주말 대전 여행을 계획 중인 이모씨도 “가는 기차는 남아 있지만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가 취소됐다”며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을 다시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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