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암 칼럼]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한’ SNS 정치

1 day ago 6

최근 순방 전후해 SNS 발신 급증 ‘좌아하게’ 대통령 언어로 부적절 노변정담-마냐네라서 ‘숙고-절제’ 배워야 SNS, 대통령 메인 소통 채널 안될 말 천광암 논설주간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정치인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은 물론 대통령이 된 뒤에도 ‘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빈번하게 발신했다. 하지만 올해 8월 국정 지지율이 데드크로스 국면에 진입한 것을 전후해 SNS 활동을 눈에 띄게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6월과 7월 각각 80건이 넘었던 ‘X’ 게시글은 8월 37건으로 줄었다. 그러던 이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SNS 정치’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21∼27일은 미국·멕시코 순방 기간이었음에도 ‘X’에 7일간 32건의 글을 올렸다. 순방 후엔 더 늘었다. 지난달 28일 이후 6일 동안에만 39건에 달했다. 8월 전체 건수보다 많은 수치다. 내용 면에서도 날이 서거나 논쟁적인 글들이 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다매체 시대에 대통령이 국민과의 SNS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거나,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좌아하게’ 논란이 단적인 예다. 이 대통령은 1일 ‘X’에 현 정부의 국정 성과에 관한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며 “많이들 함께해 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썼다. ‘좌아하게’는 ‘우아하게’의 ‘우’를 진보를 뜻하는 ‘좌(左)’로 바꾼 조어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통용돼 온 말이다. ‘모두의 대통령’, ‘통합의 대통령’을 거듭해서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진영 색채가 강한 폐쇄적 언어를 공개적으로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어의 방식도 대통령의 언사로 차용하기에는 너무 가볍다.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갈등도 곱씹어 봐야 한다. 이 대통령은 2일 ‘X’에 우크라이나 측이 북한군 포로 송환을 비공개로 하기로 합의해 놓고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도 모자라, 합의 사실마저 부인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국 국가원수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의 외교적 결례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를 받아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갈등의 전면에 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간의 SNS 정치에서 돌출됐던 ‘캄보디아와의 외교 마찰’, ...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