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규섭 칼럼]트럼프-美 여론의 괴리, 韓 외교는 어디를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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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친러 행보에 보조 맞추는 韓 정부 美 민심도, 유럽 여론도 트럼프와는 거리 대통령 임기 끝나도 외교 손익은 남는데 우크라 공관원 일부 철수, 국익 부합하나 한규섭 객원논설위원·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외교는 상대가 있다 보니 파트너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한미 양국에 성향이 다른 정부가 같은 시기에 재임하면 이견이 불거질 때가 많았다. ‘한국 보수-미국 민주당(진보)’은 9회, ‘한국 진보-미국 공화당(보수)’은 현 이재명-도널드 트럼프 조합을 포함해 5회가 있었다. 1970년대 박정희(보수)-지미 카터(민주당) 조합에서는 카터 행정부의 주한미군 철수 추진으로 마찰이 있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진보 정부가 집권했던 김대중-조지 W 부시 조합에서는 햇볕정책 추진으로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한 부시 행정부와 갈등을 빚었다. 한국에서 이른바 자주파가 득세한 노무현-부시 조합에서도 불편함이 계속됐다. 그러나 지난 10년간은 이런 공식에 변화가 감지된다. 2016년 기존 미 정당 틀을 완전히 거부하는 트럼프의 등장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1기 때 북한에 매우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물론 그의 노벨상 욕심을 이유로 보는 시선이 많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대북 접근법은 미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다 보니 한국 진보 정부와 죽이 잘 맞았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트럼프 행보에 맞장구친 한국 정부에 대한 미 민주당 인사들의 반응이다.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10월, 필자는 한국을 방문한 미국 한 싱크탱크의 책임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해당 인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의원을 여러 번 지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정책에 의문을 제기함은 물론이고 ‘노벨 평화상 수상을 위한 쇼’에 적극 호응한 한국 정부에 대해 배신감을 드러냈다.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휴전선을 뛰어넘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엇갈린 조합이지만 윤석열(보수)-조 바이든(진보) 조합은 사이가 좋았던 것 같다. 백악관 만찬에서 영어로 ‘예스터데이’를 부르던 모습은 길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의 전성기였다. 이재명 정부가 우크라이나 주재 한국대사관 공관원 절반가량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소환했는데, 항의의 뜻으로 해외 주재 대사를 소환한 것은 2008년 일본의 독도 영유권 문제 이후 18년 만이라고 한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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