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의 서막 러일전쟁/이항준 김영수 지음/784쪽·4만3000원·역사공간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역사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들(이항준 서울여대 사학과 교수, 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이 러시아와 일본, 대한제국의 외교문서와 군사기록을 종합하며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연구, 서술한 것이 특징이다. 러일전쟁 당시 전투의 전개 과정도 담았지만 특히 전쟁이 일어난 배경과 전쟁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서술하는 데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했다.
“러시아 정부는 압록강을 일본과의 군사 경계 지역으로 설정하려는 의도에서 압록강삼림회사를 민간 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런데 일본은 압록강삼림회사에 대해서 한국을 지배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라고 판단했다.…압록강을 넘어 간도까지 대륙 진출을 계획했기 때문에 압록강 지역을 양보할 수 없었다.”(에필로그에서)
책은 러일전쟁 직전의 외교적 협상, 대한제국의 이권과 조차지를 둘러싼 러-일의 대립, 러시아와 일본의 군부와 해군부의 전략, 러일전쟁을 바라보는 양국의 시각, 포츠머스 조약과 일본의 한국 강점, 을사늑약과 헤이그회의 전후 고종의 대응 등의 역사를 차근차근 추적한다.저자들은 “일본의 대륙 진출을 계기로 교섭 국가가 바뀐 간도 문제, 일본에 강제 편입된 독도,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 사할린 할양 문제 등 오늘날 동북아 역사 문제의 대부분이 러일전쟁에서 기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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