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재활의 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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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활의 밤

선천적 뇌성마비를 가진 장애인이자 소아과 의사인 저자가 재활 치료와 그 이후 자립 생활을 되돌아본 기록. 저자는 휠체어를 금지하고 ‘비장애인의 움직임’을 가르침받았던 ‘재활캠프’에서의 경험을 “수치”라고 말한다. 이후 그는 재활 훈련과 결별하고 자립 생활을 하며 자신만의 움직임을 만들어갔다. 재활 훈련 현장을 비판함과 동시에 장애인의 몸을 그대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구마가야 신이치로 지음·조승미 옮김·동녘·2만2000원

● 이병한의 테크노-차이나 탐문

젊은 역사학자인 저자가 중국의 미래를 분석한 책이다. 전작 ‘아메리카 탐문’에 이은 ‘뉴 노멀 탐문’ 3부작 중 두 번째다.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 중국 테크 기업의 창업자 대부분은 1979년 개혁개방 이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로, 미국을 능가하겠다는 투지와 애국심이 상당하다. 우주, 바이오, 그린·어스, 인공지능(AI) 등 중국 내 4개 산업의 발전 방향과 속도를 분석하며 기술 역량 국가로서의 중국을 살펴본다. 이병한 지음·서해문집·1만8000원

● 넥스트 워

오늘날의 전쟁은 군인이 상부의 명령을 받아 목표물을 타격하던 과거의 ‘킬체인(Kill Chain)’과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인간이 사고하는 속도로 탐지와 결심, 타격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이 동시다발적으로 탐지, 판단, 파괴하는 ‘킬웹(Kill Web)’으로 진화했다는 것. 미 육군에서 전투부대 장교로 30년간 복무한 군사전략가가 미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어떻게 훈련하고 지휘해야 하는지 썼다. 존 앤털 지음·진학근 외 2인 옮김·플래닛미디어·2만9800원

● 고요로 가야겠다

“사려 깊은 사람은/자기 안에 깊은/가을을 지니고 있다/단풍 드는 날까지/동행해준 인생에/감사할 줄 알고….” 시집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잘 알려진 시력(詩歷) 40년 시인의 신간. “한 뼘 더 올라가는 잎은 강한 잎이 아니라 몸이 부드러워진 잎”이라며 상처받은 이들에게 부드러운 담요를 둘러주는 듯한 시들로 가득하다. 잔잔한 시어와 단정한 여백을 따라가다 보면 소란스러운 세상에 작은 고요가 깃드는 기분이다. 도종환 지음·열림원·1만6000원

● 홍신애의 밥

20여 년간 요리연구가로 활동해 온 저자의 ‘집밥 레시피 북’. 즐겨 먹는 한식부터 색다른 해외 요리까지, 만들어 먹기 좋은 115가지 메뉴를 엄선해 저자만의 맛내기 방법을 더했다. 맛있게 밥 짓는 ‘꿀팁’은 물론 저당·저탄수화물·고단백 메뉴 등 건강을 고려한 레시피도 담았다. 밥 한 공기 훌훌 넘어가게 만드는 맛깔스러운 찌개, 제철 재료로 만드는 반찬 등 정성스러운 한 끼의 행복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 읽을 만하다. 홍신애 지음·책책·2만8000원

● 일요일의 예술가2013년 등단 후 김수영문학상과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은 프랑스 화가 앙리 루소의 별명 ‘일요일의 화가’를 ‘일요일의 예술가’로 잘못 기억한 데서 이 제목을 얻었다고 한다. 황홀함에 취해 시를 탐닉하는 시간은 평일이라도 언제나 ‘예술가의 일요일’처럼 다가온다. 다섯 번째 시집에서도 시인은 강렬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자신만의 시세계를 펼친다. 모든 평일을 일요일로 만들고, 모든 일상을 예술로 바꿔 나가는 예술가들에 대한 경외가 담겼다. 황유원 지음·난다·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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