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 도심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여성이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지난 12일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인기 성우 겸 스트리머인 이 여성은 40대 남성에게 30번 이상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타카노 켄이치(42)가 저축한 돈을 모두 써버리고 대출까지 받아 여성에게 수백만엔을 빌려줬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여성은 유명 성우 아이리 사토(22)로 그는 도쿄에서 가장 번화한 구역 중 하나인 신주쿠에서 타카노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가슴에 상처를 입고 사망했다.
타카노는 2~3개월 전 온라인으로 구매한 흉기를 들고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는 사토가 있는 곳으로 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실종된 줄 알았던 사토가 나에게 돈을 빚진 채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고 있는 것을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타카노는 2021년 2월 라이브 방송 통해 사토를 처음 알게됐고 2022년 8월부터 그가 다니던 식당에 자주 드나들며 가까워졌다. 이후 사토가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다고 토로하자 타카노는 돈을 빌려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토가 돈을 갚지 않자 타카노는 2023년 소송을 제기했다. 그가 2022년 9월부터 11월까지 10차례에 걸쳐 빌려준 돈은 254만엔(2487만원)에 이른다.
법원은 사토에게 빌려간 돈을 타카노에게 갚으라 명령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그는 사토가 판결 이후 실종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