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이 학내 교수 커플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남편의 지위를 강등하고 아내의 교수직을 박탈하자, 해당 부부가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일본 미야자키현 법원에는 미야자키 산업경제대학교 및 대학 학장을 상대로 한 이 같은 소송이 제기됐다.
작년 7월 당시 미야자기 산업경제대 법학과 정교수인 남성과 조교수인 여성은 결혼했고, 곧바로 이 사실을 학장에게 알렸다. 이 자리에서 학장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여성 조교수의 근로 계약이 올해 3월로 종료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원고 측 변호사는 말했다.
특히 해당 부부는 직업상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이혼 절차까지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대학 측은 남성을 부교수로, 여성을 행정직원으로 발령했다. 여성은 교수직이 박탈된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교 규모가 작은 만큼 사내 커플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명시되지 않은 규칙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