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환영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13일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을 총괄하는 민정수석에게는 강한 도덕적 권위가 요구될 수밖에 없다”며 “사의 표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새 정부의 검찰·사법개혁 실무를 총괄할 민정수석이 검찰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고 15억원대 ‘차명 대출’에 관여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오 수석과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라며 “참 훌륭한 분이었는데 인사 검증의 책임을 지는 민정수석으로서, 본인이 대국민 사과도 했지만 그 벽을, 고개를 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개혁 적임자라며 오 수석을 임명했다. 검찰에서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한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이기도 하다.
오 수석은 임명 직후부터 각종 재산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사장으로 재직한 2012∼2015년 당시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
또 200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재직 시절에는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의혹이 제기된 이후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사의를 표명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도 오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